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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다음 시즌 구상에 변화를 줬다. 마운드에서의 핵심은 문승원의 선발 재전환이다.
문승원은 원래 선발 자원이었다. 2019시즌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승(7패)을 거두기도 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2022시즌 후반기 복귀한 문승원은 2023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시작했지만, 뒷문이 급한 팀 사정상 불펜 전환을 했다. 한때 팀의 마무리를 맡기도 했다. 그러다 다시 선발진에 구멍이 나자 선발로 복귀했다.
이숭용 감독은 취임 직후 문승원의 포지션에 대해 당시 배영수 투수코치, 다른 코칭스태프와 격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때 내린 결론은 불펜이었다. 국내 선발진은 김광현, 오원석 등이 있으니 문승원이 불펜으로 가서 약한 뒷문을 탄탄하게 만들자는 뜻이었다. 문승원도 올 시즌은 불펜으로 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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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승원이 다음 시즌에는 다시 선발 투수로서의 준비에 나선다. 이숭용 감독 그리고 새롭게 SSG에 합류한 경헌호 투수코치의 생각이 일치했다.
이숭용 감독은 시즌이 끝난 후 문승원과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눴고, 선발 투수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게 어떻겠냐는 의사를 전달했다. 선수도 받아들였다. 경헌호 투수코치 역시 "SSG에 오면서 투수들에 대한 생각을 했고, 문승원은 선발로 쓰고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감독님께 말씀드리니 감독님도 저와 생각이 같으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일단 다음 시즌은 외국인 투수 2명과 김광현, 문승원까지 4명 정도는 선발 로테이션을 정해두고 캠프에 돌입할 전망이다. 남은 한자리를 두고 송영진, 정동윤 등이 경쟁을 펼친다. 오원석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민은 노경은, 조병현과 함께 핵심 불펜 한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가고시마(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