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힘→28세 첫 국대 승선→류중일호 캡틴 낙점…“설렌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 자체가 경험” 고척의 남자, 대만서 일낸다 [MK타이베이]

입력
2024.11.12 18:40
“설렌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은 올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었다. 송성문은 2024시즌 142경기에 나와 타율 0.340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도영(KIA)이 아니었다면 3루수 골든글러브도 노렸을 성적이다.

송성문이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결혼이라도 모두가 말한다. 송성문은 지난해 12월 17일 10년간 교제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몸이 바뀐 게 아니라 생각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작년 말에 결혼을 하면서 뭔가 절실함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송성문. 사진=연합뉴스 제공

 송성문. 사진=연합뉴스 제공

송성문도 시즌 중에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은 아내 덕분이다. 아내가 늘 옆에서 즐겁게 해준다. 다른 시즌에 비해 간절한 마음도 컸다. 결혼도 하고 가장이 된 환경이 나를 더 잘하게 만들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격수를 제외하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올 시즌 타격에도 눈을 떴기에 뽑히는 건 당연했다. 28세에 생애 첫 국가대표 승선.

이뿐만이 아니다. 대표팀 주장으로도 뽑혔다. 당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려 했던 류중일 감독이지만,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되면서 올 시즌 키움 주장으로 활약한 송성문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송성문은 대표팀 내 주장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11일 휴식일에는 선수단 회식을 주도했다. 홍창기(LG)는 “성문이가 주장으로서 분위기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 사진=연합뉴스 제공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타율 0.222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2일 대만 타이베이돔 적응 훈련을 마치고 대만 타이베이시 데 하워드 플라자 호텔 타이베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성문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히게 되어 설레는 마음이 크다. 좋은 팀, 좋은 선수들과 경쟁을 한다는 거 자체가 값진 경험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주장을 맡게 되었는데 나도 대표팀에 처음 뽑혔다. 적응에 노력하고 있고, 팀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과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잘 어우러졌다. 대회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성문. 사진=김재현 기자

한편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최근 대만과 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작년 아시안게임부터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2026 WBC, 2028 LA올림픽을 바라보고 젊은 선수들을 뽑았다. 지금 잘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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