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가 선수단 정리와 코칭스태프 영입 소식을 동시에 알렸다.
롯데는 5일 "면담을 통해 내야수 이학주, 오선진, 투수 이인복, 임준섭 4명의 선수에게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이학주다.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학주는 3년간 부침을 겪은 끝에 2022년 1월 트레이드(↔최하늘,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로 롯데에 합류했다. 이적 후 2022년 91경기 타율 0.207 3홈런 15타점 OPS 0.565, 2023년 104경기 타율 0.209 3홈런 13타점 OPS 0.596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한 이학주는 롯데에서 입지가 크게 줄었다.
올 시즌 43경기서 타율 0.263(95타수 25안타) 2홈런 4타점 OPS 0.709로 조금이나마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더 이상 롯데에서 기회는 없었다. FA로 영입한 노진혁이 부진한 가운데 박승욱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고, 이호준 등 새로운 얼굴들이 잠재력을 드러냈다. 결국 이학주는 2024시즌 종료 후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롯데 유니폼을 벗게 됐다.
롯데는 선수 방출 소식과 함께 새로운 코칭 스태프의 합류 소식도 전했다. 같은 날 롯데 구단은 "조원우 전 SSG 랜더스 수석코치를 영입했다"라며 "외야 수비 부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한 조원우 수석코치는 2009년 한화이글스에서 수비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조원우 수석코치는 외야 수비 전문 코치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시즌 동안 롯데의 감독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로 팀을 정규시즌 3위로 이끌었는데, 롯데는 이후 7시즌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조원우 수석코치는 "지난 4년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SSG 구단에 감사한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롯데 유니폼은 3번째 입는다. 김태형 감독 잘 보필해서 롯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롯데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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