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KBO리그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스토브리그의 문이 열렸다.
KBO는 2일 2025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 30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최원태(LG 트윈스), 엄상백(KT 위즈) 등과 인적 보상이 필요 없는 C등급 선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구단별로는 KT가 5명으로 가장 많다. NC 다이노스(4명),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이상 3명), 삼성 라이온즈(2명), LG(1명)가 뒤를 잇는다.
등급별로는 A등급이 3명, B등급이 15명, C등급이 12명이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호선수 20인 외 1명과 영입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를 보상해야 한다. B등급 선수의 경우 보호선수 25인 외 1명과 전년도 연봉 100%를 보상해야 하며, C등급 선수의 경우 인적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 150%만 보상하면 된다.
A등급으로 분류된 선수는 최원태와 김원중, 구승민(이상 롯데)이다. 최원태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당시 히어로즈)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데다 시속 150㎞대 빠른 공을 지닌 선발투수로 가치가 높다. 김원중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중 4차례 25세이브 이상을 수확한 마무리투수다. 뒷문 강화가 필요한 팀에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B등급인 엄상백과 유격수 심우준(KT)을 향한 관심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엄상백은 2022시즌 33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ERA) 2.95의 성적을 올렸고, 올 시즌에도 29경기에서 13승10패, ERA 4.88을 기록하며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탰다. 심우준은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발을 지닌 유격수다.
C등급 선수 중에선 불펜투수 임정호(NC), 김강률(두산)과 외야수 김성욱(NC), 김헌곤(삼성) 등이 주목받는다. 또 다른 C등급 선수인 최정은 원소속구단 SSG가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0억 원 이상의 몸값으로 잔류가 유력하다.
FA 권리를 행사할 선수들은 4일까지 KBO에 승인 신청을 해야 하며, KBO는 5일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승인 선수들은 6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KBO 총재의 계약 승인 공시 후 3일 안에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