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에도 우승하고 싶다.”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31)과 내년에 180만달러에 동행한다. 그러나 3년간 함께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한다. 클래식 지표는 좋지만, 세부적으로 약점이 간파됐고, 고치기 쉽지 않다고 봤다. 대신 구단은 5년 보류권을 풀었다. 시즌 도중 입단한 에릭 라우어는 냉정히 볼 때 기대에 못 미쳤다.
KIA가 새롭게 뽑은 외국인선수 2명은 모두 신규 외국인 상한 100만달러를 꽉 채웠다. 일찌감치 영입이 발표된 투수 애덤 올러(30)와 역시 일찌감치 알려졌지만 메디컬테스트가 막 끝난 타자 패트릭 위즈덤(33)이다.
올러는 150km대 초~중반의 빠른 공을 구사한다. 포심의 움직임이 보통의 투수와 다르다. 수평무브먼트가 상당히 좋다. 또한,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개념인 슬러브를 주무기로 구사한다. 커브보다 빠른데 슬라이더처럼 움직인다.
위즈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시카고 컵스에서 20홈런 이상 친 코너 내야수다. 올해 주춤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지만, 걸리기만 하면 한 방이다. 국내에서 30홈런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러와 위즈덤은 V13에 도전하는 KIA의 신무기들이다. 올러가 최소 12~13승을 해주고, 위즈덤이 25~30홈런을 거뜬히 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만약 이들이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비 시즌 전력보강을 단단히 한 팀들을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KIA는 올 겨울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타선과 선발진은 큰 변화가 없다.
두 사람은 26일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의 쇼츠를 통해 나란히 팬들에게 신고식을 했다. 위즈덤은 비교적 정확한 한글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패트릭 위즈덤입니다. KIA 타이거즈 선수가 돼 너무나 기쁘고, 경기장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라고 했다.
올러는 영어로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담 올러입니다. 이번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뛰게 돼 너무나 기쁘다. 다음해에 또 한번 우승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 많은 팬을 만나고 조금이라도 교류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