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나 많이"…'사구·사구·사구·사구·사구' 너무한 거 아냐? 쿠바 감독 사과했다

입력
2024.11.02 20:41
 쿠바 아르만도 욘슨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선구안도 좋고 공략하기 힘든 점이 있어서 우리 투수들이 도망가는 피칭을 많이 해서 그렇게나 많이 4사구를 내준 것 같다. 사구를 많이 내준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아르만도 욘슨 쿠바 야구대표팀 감독이 자칫 한국 야구대표팀에 부상자가 더 발생할 수도 있었던 상황을 사과했다. 한국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시리즈' 쿠바와 2번째 평가전에서 13-3으로 이겼다. 한국은 1일 열린 쿠바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투수진의 무실점 릴레이 호투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둔 가운데 이날은 타선이 조금 더 터졌고, 쿠바가 12사사구를 내주며 자멸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4사구 수가 말해주듯 쿠바 투수들은 단체로 제구 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욘슨 감독은 한국 타자들이 워낙 공을 잘 골라내다 보니 당황한 나머지 투수들이 자꾸 피하는 피칭을 한 결과라고 바라보고 있다. 다만 몸 맞는 공을 너무 많이 내줘 자칫 부상자가 추가로 더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던 것과 관련해서는 사과했다.

윤동희와 김주원이 나란히 사구 2개를 기록했고, 홍창기도 한 차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2사사구 가운데 사구만 5개였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김)주원이는 종아리에 맞았고, (윤)동희는 손목 쪽에 맞았다. 있다가 병원에 갈 예정이다. 실금이 있을지도 모르니까"라고 설명하며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동희 ⓒ 연합뉴스

윤동희는 사구와 관련해 "괜찮다. 하나는 왼손등, 하나는 오른쪽 전완근 쪽에 맞았다. 처음에는 보호대에 스쳤고, 마지막 타석은 보호대 없는 곳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욘슨 감독은 "한국에 눈에 띄는 좌타자들이 많았다. 투수들이 삼진을 잡기가 꽤 까다로웠다. 선구안이 좋고, 공략하기가 힘든 점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도망가는 피칭을 많이 해서 그렇게나 4사구를 많이 내준 것 같다. 사구를 많이 내준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2경기 결과로 나타나듯이 한국의 전력이 잘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욘슨 감독은 "한국팀을 보면서 정말 준비가 잘됐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퀄리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루 플레이, 그리고 한국 투수들이 눈에 띄었다. 어제(1일)처럼 강속구 투수들이 나오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커맨드가 뛰어난 투수가 많았다. 커맨드는 투수가 갖춰야 하는 기본이라 생각해 잘 준비했다고 본다"며 적이지만 인정했다.

이어 "오늘 눈에 띈 선수는 주전과 백업을 뛴 선수 관계없이 유격수와 3루수로 나온 선수들이 모두 눈에 띄었다. 사실 이름을 다 외울 수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좌타자 중에서 2~3명은 콘택트나 파워나 많이 기억에 남는 선수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쿠바 선수단 ⓒ 연합뉴스

<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팬을 위한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김민재 정우영 코리안더비
  • 야구대표팀 쿠바 평가전 승리
  • 김하성 FA 전망
  • 안양 K리그2 우승
  • KBO FA 자격 선수 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