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대표팀 투수 엄상백이 쿠바와 평가전에서 실점했다.
엄상백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던졌다.
엄상백은 4-1로 앞선 4회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선발투수 최승용은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번째 투수 고영표는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비냘레스에게 1볼-1스트라이크에서 128km 변화구를 던졌다가 좌선상 안타를 맞았다. 무사 1루에서 아르멘테로스를 135km 변화구로 3구삼진을 잡아냈다.
발도킨은 3루수 앞 땅볼로 유도, 2루와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5회도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첫 타자 페레즈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144km 직구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무히카도 풀카운트까지 갔고,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루에서 기베르트의 빗맞은 땅볼이 1루쪽으로 굴러가자, 엄상백이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을 잡았다. 2사 2루에서 몬카다에게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아루에바루에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5회를 마쳤다.
엄상백은 대표팀 선발진 5명 중 한 명이다. 곽빈, 고영표, 임찬규, 최승용과 함께 선발 투수를 준비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경기에 선발투수들을 어느 경기에 투입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한편 엄상백은 이날 KBO가 발표한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에 공시됐다. B 등급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156⅔이닝을 던져 159탈삼진 42볼넷 WHIP 1.31, 피아타율 2할6푼6리를 기록했다.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발투수들 중에서 엄상백은 최원태와 함께 최대어로 꼽힌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