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들 중 한 명이 올해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될 수 있다.”
언젠가부터 오프시즌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가는 외국인선수의 거취가 국내로 들어는 뉴 페이스 외국인선수들 이상으로 관심을 받았다. 가뭄에 콩 나듯 성사된 KBO리그 출신의 메이저리그 역수출은, 이젠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2023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에릭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세인트루이스에서 자리 잡았다. 내년에 제2의 페디가 나올 수 있다는 게 MLB.com의 시선이다. MLB.com의 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네일 하트(NC 다이노스),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이상 롯데 자이언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등 5명의 외국인투수가 KBO를 떠나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연히 KIA, NC, 롯데, 키움은 이들을 붙잡고 싶어한다. 사실상 이들이 칼자루를 쥘 전망이다. 단순히 돈을 떠나 메이저리그라는 무대 자체가 꿈의 그것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AAAA급 선수들에게 아시아리그 진출은 언제든 타진 가능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은 시기와 팀들의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
MLB.com은 “2024년 한국야구는 (2023시즌 대비)훨씬 더 타자친화적이었다. 네일, 하트, 반즈, 헤이수스, 윌커슨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KBO에 남을 가능성 혹은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평가받을 것이다. 이들 중 한 명이 올해의 페디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특히 MLB.com은 네일과 하트, 반즈를 주목했다. MLB.com은 “네일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KIA 타이거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31세의 그는 2022년과 2023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구원투수로 17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 한국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3.94의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하트는 WHIP(1.03)에서 KBO 선발투수 1위를 차지했고, 반즈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를 활용해 리그 최고의 삼진률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반면 헤이수스와 윌커슨에 대해선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어쨌든 MLB.com이 언급한 5명 중 2명 이상 메이저리그에 갈 경우 내년 메이저리그는 KBO리그 출신들로 호황을 이룰 전망이다. 이미 메이저리그에 있는 KBO 출신 국내, 외국선수들이 있다. 김혜성도 올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