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라팍'서 깨어난 사자들…홈런 '4방'으로 반격 개시 [KS3]

입력
2024.10.25 21:47


(대구=뉴스1) 이재상 기자 = 광주서 2연패를 당한 '사자 군단'이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타자친화적인 '라팍'에서 대포 4방을 터트리며 첫 승을 따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23일 서스펜디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삼성은 안방서 홈런 4개를 때려내 분위기를 확 바꿨다.

삼성이 만든 홈런 4개는 한국시리즈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종전 해태(KIA 전신·1989년), 현대(2004년), 넥센(키움 전신·2014년)이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1차례씩 4홈런을 쳤고 이번이 4번째였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타격감이 좋진 않지만 안방서 편한 환경 속에 장타가 살아난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경기 전까지 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베테랑 박병호에 대해서도 "부담을 갖고 있지만, 장타가 터져야 한다"고 독려했다.

박 감독의 바람은 통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팀 홈런 1위(185개)에 올랐던 삼성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장타력으로 KIA 마운드를 공략했다.



앞서 라팍서 펼쳐졌던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홈런 3개, 5개 등을 차례로 치며 각각 10득점을 냈던 삼성은 이날도 장타를 앞세워 반격의 물꼬를 텄다.

3회 KIA 호투하던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8번 이성규가 좌중월 솔로포를 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이성규의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이어 잠잠하던 5회말, 이번에는 김영웅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기세를 올렸다.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타율 0.111(9타수 1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던 김영웅의 한방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열기가 뜨거워졌다.

KIA가 6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2-1로 추격했으나 삼성은 7회 다시 장기인 홈런포로 응수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솔로포를 쳤던 김헌곤이 KIA 우완 불펜 전상현의 초구를 받아쳐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헌곤은 하트 세리머니를 하며 더그아웃 삼성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

팀원들의 잇따른 홈런에 잠들었던 '슬러거' 박병호의 방망이도 깨어났다.

앞선 두 번째 타석까지 포함해 11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박병호는 전상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주장 구자욱은 박병호와 뜨겁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2패로 코너로 몰렸던 사자들은 가장 '삼성스럽게' 승리를 따내면서 한국시리즈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4차전은 26일 오후 2시 같은 '라팍'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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