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쓰긴 써야 하는데”…구토 증세→투혼의 주루→인대 손상→일본行→KS 엔트리→대타 대기, 120억 캡틴은 3차전에 나올까

입력
2024.10.25 14:40
수정
2024.10.25 14:40
캡틴은 3차전에 나올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캡틴 외야수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쉬운 부상을 당했다.

구자욱은 1회말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 통증을 느꼈다. 도루 성공 후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때 절뚝이며 홈으로 들어왔으나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다. 2회초 수비에 교체됐다.

 삼성 구자욱.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 구자욱. 사진=천정환 기자

이후 구자욱은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는데,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자욱은 빠른 복귀를 위해 16일 오전 대구에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이동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이틀간 치료를 받았다. 이어 1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추가로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늦은 밤 삼성의 서울 원정 숙소에 합류했다. 단 사흘 만에 수천 킬로미터 거리를 오갔다.

구자욱의 의지를 확인하고, 또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했다. 대신 100%가 아닌 점을 감안해 투수 이호성 대신 외야수 김현준으로, 한자리에 변화를 줬다.

박진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구자욱 선수는 부상을 당했을 때보단 통증이 많이 완화됐다.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땐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그러나 100%는 아니다. 계속 봐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대타를 생각하고 있다. 아직 젊기에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었다.

 삼성 구자욱.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1차전에서도 2차전에서도 구자욱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21일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장비를 착용하고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으나, 결과적으로 나오지는 못했다.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박진만 감독은 “스스로 준비를 한 것 같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자신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먼저 움직인 것 같다”라고 했었다.

구자욱은 정규 시즌 129경기 타율 0.343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OPS 1.044를 기록했다. 장타율 3위, 출루율-타격-타점 4위, 홈런 5위, 최다안타 8위, 득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린 구자욱은 데뷔 첫 3할-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구토 증세 및 몸살 기운에도 LG와 PO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PO 2경기 타율 0.800 4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뜨거웠다.

구자욱이 없는 삼성은 타선이 조용하다. LG와 PO 3차전 0점, PO 4차전은 1점에 그쳤다. KS 1차전에서도 1점이었고, 2차전에서는 12안타를 쳤으나 3점에 머물렀다.

 삼성 구자욱. 사진=김영구 기자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을 쓰긴 써야 하는데 계속 상태를 보고 있다. 계속 나가려 하는 그런 의지는 있다. 하루하루 몸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패, 만약 이날 경기도 패하면 KIA에 우승 확률 100%를 내주게 된다. 지금까지 1, 2, 3차전을 패한 팀이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과연 구자욱은 3차전에 나올 수 있을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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