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박동원, 태극마크 진심으로 원했다…류중일 감독 "선수가 뛰고 싶어 하더라" [고척 현장]

입력
2024.10.25 07:37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본인도 꼭 국가대표로 뛰어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4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 소집,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다음달 8일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세 차례 연습경기를 거쳐 28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첫 소집 훈련에는 2차 예비 엔트리에 선발된 35명 중 23명의 선수들이 모였다.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종료 후 합류한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 2차 예비 엔트리 최고참은 1990년생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다.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주전 포수로 대회 기간 대한민국 대표팀의 안방을 지킬 예정이다.

박동원은 당초 지난 9월 11일 KBO가 발표한 예비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이어 프리미어12에서도 세대교체 기조의 연속성을 가져가고자 했다.

프리미이12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포수는 2001년생 손성빈(롯데 자이언츠), 1999년생 김형준(NC 다이노스)과 한준수(KIA 타이거즈), 1997년생 김기연(두산 베어스) 등 4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국가대표팀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김형준이 올해 큰 성장통을 겪으면서 베테랑 포수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김형준은 2024 시즌 타율 0.195(354타수 69안타) 17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코칭스태프, 전력강화위원회와 의논 끝에 박동원을 2차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워낙 경험이 풍부한 데다 올해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만큼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원은 2009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2014 시즌 중반부터 팀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실질적인 주전 풀타임 첫해였던 2015 시즌 타율 0.266(379타수 101안타) 14홈런 61타점 OPS 0.753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리그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포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 2023 WBC까지 선발되지 못했다.  



박동원은 태극마크의 한을 2024년 풀게 됐다. 특유의 장타력으로 대표팀 타선에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투수들을 잘 리드하는 것도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박동원이 나이가 좀 있기 때문에 선발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김형준이 있지만 박동원이 중심을 잡아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전력강화위원회와 회의를 했고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동원 본인도 국가대표를 하고 싶어 하더라. 이전까지 한 번도 국가대표로 선발된 적이 없어서 그런지 선수도 (프리미어12 출전을) 뛰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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