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윤송이 인턴 기자, 박연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 홈구장에서 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 23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에게 한국시리즈(KS, 7전 4승제)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1-0으로 앞서던 1차전은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재개된 경기에서는 무사 득점권 상황을 살리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결과는 1-5. 2차전도 3-8로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두 경기 모두 타선이 아쉬웠다. 1차전에서는 팀 전체 안타가 4개에 불과했고, 2차전에서는 12개의 안타를 때려냈으나 기회 앞에서 침묵하며 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총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삼성의 득점은 5점에 불과한 상황이다.
삼성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10득점을 올리며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는 점수를 내지 못한 채 패배했고, KS 진출을 확정 지은 4차전에서도 득점은 강민호의 솔로 홈런이 유일했다.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며 첫 30홈런 시즌을 보낸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정규 시즌 경기 중 장타를 선보이던 선수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점도 뼈 아프다. 유격수 포지션으로 14개의 홈런을 때려낸 이재현도 한국 시리즈 2차전에서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희망이 있다면 르윈 디아즈가 장타는 없지만 한국 시리즈 두 경기에서 8타수 4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인다는 것과, 오는 3·4차전은 안방 라이온즈 파크에서 치른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번 시즌 홈구장에서 11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두 경기 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KIA와 삼성은 각각 3차전 선발 투수로 에릭 라우어와 데니 레예스를 예고했다. 선발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는 상황이다. 삼성이 대구에서 시리즈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