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디드'로 원태인 잃은 삼성, '6회초 공격' 더 중요해졌다[KS1]

입력
2024.10.22 08:13


(광주=뉴스1) 서장원 기자 =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가 선언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아쉬운 목소리를 낸 건 오히려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경기를 멈춘 삼성이었다.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선발 원태인이 66구만 던지고 '강제 강판'돼 더 이상 활용이 불가능해졌다는 게 가장 손해다. 공격의 좋았던 흐름이 끊긴 것도 아쉬웠다.

여러모로 잃은 것이 많지만 승리를 가져오기 위한 열쇠는 아직 삼성이 쥐고 있다. 재개된 경기에서 바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다면, 승기를 굳힐 수 있다.

삼성은 1차전에서 6회초 김헌곤이 난공불락이었던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스위퍼를 받아쳐 벼락같은 솔로포를 때려내 리드를 잡았다.



일격을 맞은 네일은 흔들렸고,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줬다. KIA 벤치는 네일을 내리고 장현식을 투입했지만, 장현식이 강민호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면서 삼성은 무사 주자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영웅 타석 1볼 상황에서 비로 경기가 중단됐고, 최종 서스펜디드 선언이 내려졌다.

경기의 리드를 잡았으나, 삼성은 원태인을 잃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원태인을 재개되는 경기에 활용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필승조를 전부 투입해 1차전을 반드시 잡겠다"고 덧붙였다.

리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6회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내 격차를 벌려야 한다. 가능성이 꽤 높은 찬스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는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다. 희생번트로 주자를 2, 3루에 보내는 것도 가능하고, 강공으로 밀어붙일 수도 있다. 병살타는 최악의 상황이기에 삼성 벤치의 판단이 중요하다.



삼성은 1차전 타순 상 김영웅 다음 박병호가 나온다. 박병호의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대타 카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실제 김영웅 타석 때 구자욱이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쓰고 몸을 푸는 장면도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스스로 몸을 푼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실제 투입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 방' 능력이 있는 이성규도 쓸만한 대타 카드다.

삼성이 6회초 공격에서 점수를 뽑는다면 6회말부터 투입될 불펜에도 큰 힘이 된다. 반대로 추가점 없이 6회초를 마치면 KIA 강타선을 막아야 하는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은 6회초 공격에서 어떤 결과를 낼까. 상황에 따라 1차전 경기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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