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쳐서 기회 줬더니 타율까지" LG 또 하위픽 기적?…입대 전 1할 타자, 우타 거포로 돌아왔다

입력
2024.10.19 07:00
 LG 트윈스 문정빈 ⓒ KBO LG 트윈스 문정빈 ⓒ KBO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멀리 치길래 기회를 줬는데 숫자(타율)도 나왔다."

LG 김정준 퓨처스 감독은 올해 전역 후 팀에 합류한 문정빈의 '떡잎'을 알아봤다. 입대 전 프로 첫 시즌에는 타율이 2할을 밑돌았던 문정빈의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퓨처스리그 경기에 중용했고, 문정빈은 그 기회를 잡았다. 문정빈은 멕시코 선수들을 상대한 울산-KBO Fall League 경기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드러냈다.

문정빈은 1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팀 LMB(멕시칸리그 연합팀)와 경기에서 솔로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LG는 5안타를 합작한 문정빈과 유격수 김유민의 활약을 앞세워 팀 LMB에 6-2로 승리했다. 16일 NC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뒀다.

문정빈은 1회부터 선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두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문정빈은 4회 중전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7회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LG는 찬스마다 뛰어난 집중력을 과시했다. 1회 문정빈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3회에도 김성진의 2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LG는 4회말 백선기가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경기 후반 2점을 더해 팀 LMB에 대회 첫 패배를 안겼다.

문정빈은 서울고 출신으로 지난 2022년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77순위 지명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리그 첫 시즌에는 70경기에 나왔지만 타율이 0.199에 그쳤는데, 전역 후 첫 해인 올해는 7월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면서 28경기 타율 0.489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비록 경기 수는 적었으나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충분한 성적이었다.

김정준 감독은 15일 "문정빈은 멀리 치는 선수다. 멀리 치길래 눈에 들었고, 경기 기회를 많이 주니까 숫자도 나오더라. 좋았던 시기가 8~9월인데 떨어질 때도 되기는 했다. 그래도 멘탈이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정빈은 16일 NC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낯선 외국 선수들을 상대한 17일 경기에서 장타력을 발휘했다. LG 트윈스 문정빈 ⓒ KBO 유튜브 영상 캡처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이 롯데 자이언츠를 8-2로 꺾고 이틀 연속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소프트뱅크는 6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좌익수 호세 오수나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장두성이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3도루로 활약했지만 소프트뱅크의 마운드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같은 날 기장-KBO 야구센터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장수 휴즈홀쓰와 독립리그 올스타가 나란히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장수는 선발투수 우안쥔의 5이닝 2안타 1실점 호투와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한 왕웨이이의 깔끔한 마무리로 고양 히어로즈에 4-1 승리를 거뒀다. 고양은 장수보다 3개가 많은 9안타를 기록했지만 적시타 부재로 3경기째 승리를 얻는데 실패했다. 고양에서는 포수 김지성이 3안타를 몰아치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독립리그 올스타는 NC 다이노스를 6-5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독립리그 올스타는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이우녕이 짜릿한 끝내기안타를 때려냈다. 최근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로 팀을 옮긴 지시완은 2루타 3개를 기록했다. 7회 2사에 마운드에 오른 구준범은 2.1이닝을 1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팀은 경기를 내줬지만 NC 김세훈은 3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김휘건도 4이닝 1실점의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제1경기(SPOTV, KBO 유튜브)와 제2경기(KBO 유튜브)는 모든 경기가 생중계된다. 28일부터 열리는 결승 라운드도 SPOTV와 KBO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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