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로 한화행, 그리고 현역 생활 마무리 김강민, 은퇴식은 몸 담은 팀인 SSG에서…“23년 동안 활약, 5번의 KS 우승 기여 공로”

입력
2024.10.15 11:21


2024시즌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다가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리그 최고참 김강민(42)이 프로 데뷔 후 줄곧 몸 담았던 SSG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SSG는 15일 “2025년에 김강민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단 측은 “김강민이 구단에서 23년 동안 활약하며 보여준 노고와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01년 SK(현 SSG)에 입단한 김강민은 데뷔 후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SSG가 2021년에 SK 구단을 인수한 뒤에도 김강민은 팀을 지켰다. 2023시즌까지 1군에서 1919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74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 805득점 209도루 등을 기록했다. SK의 왕조 시절의 주축 선수 중 하나였으며 2022년에는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최고령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그러나 2023시즌을 마치고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이 한화의 선택을 받으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SSG가 김강민을 보호 선수로 묶지 않은 것은 물론 그를 한화가 선택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김강민은 한화에서의 활약을 다짐했고 이적 후 첫 시즌을 소화했다. 하지만 입지를 다지지는 못했다. 1군에서 41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팀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김강민은 시즌 말미 팀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1년을 보냈지만 김강민은 23년 동안 몸바쳐 뛰었던 팀에서 은퇴식을 치르게 됐다.

은퇴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정규시즌 중 치러진다면 김강민이 SS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KBO는 2021년 은퇴식을 위해 엔트리 등록이 필요할 경우 정원을 초과해 엔트리에 등록하는 걸 허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더스틴 니퍼트가 지난 9월14일 두산 유니폼을 입고 뒤늦은 은퇴식을 치렀다. 김강민을 한화로 보내며 아쉬움을 표했던 SSG 팬들은 은퇴식에서나마 SSG 유니폼을 입은 김강민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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