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 진심을 다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윤동희·손호영·나승엽 등 1군 주전 일부가 선발 출전하는 데다 1군 선발 마운드를 오간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롯데는 14일 오후 1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날 연습경기는 KIA의 적극적인 구애로 성사됐다. 또 두산 베어스 감독 재임 시절 한국시리즈 연습경기 상대를 구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던 김태형 감독의 수락도 결정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정규시즌 마지막 광주 경기 때 이범호 감독이 직접 찾아와서 부탁하는데 안 된다고 할 수가 없더라(웃음). 사실 나도 예전에 겪었지만, 이 시기에 한국시리즈 연습경기 상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상대 팀에 말을 꺼내는 자체도 어렵다. 내가 오케이했으니까 오늘도 직접 온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롯데는 14일 연습경기에서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이정훈(지명타자)-정대선(유격수)-신윤후(우익수)-이호준(2루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운다. 롯데 선발 투수는 이민석이다.
상위 타선만 본다면 1군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김 감독은 "앞에 나가는 선수들은 이틀 연습하고 나가고, 어린 선수들도 나가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 경기 중간에 보고 빼주려고 한다. 투수 쪽도 나갈 수 있는 선수들로 다 내보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연습경기는 투구수와 날씨 상황에 따라 경기 진행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양 팀 투수들이 던지다가 투구수가 너무 많으면 그냥 바로 이닝을 끝낼 수 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 따라 바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보다는 상대(KIA)에 경기 운영 우선권을 주려고 한다.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는 상황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마무리 훈련을 이어가는 김 감독은 2025시즌을 대비한 뎁스 강화에 온 신경을 기울고 있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10월 말에 국내에서 열리는 교육리그도 있어서 당장은 신인들 같이 어린 선수들만 봐야 할 듯싶다. 11월 마무리 훈련부터 백업 야수들도 더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수술을 받은 투수들이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던질 수 있을지 모른다. 어느 정도 이제 틀은 잡혔으니까 마무리 훈련 성과가 나온다면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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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