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파이어볼러' 김서현이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 승선을 노린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한 팀 코리아 훈련 소집 인원 35명을 선발했다. 팀 당 많게는 7명까지도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화에서는 투수 김서현이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한화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문동주와 노시환이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면서 각각 대표팀의 에이스, 4번타자 역할을 했는데, 부상 등이 겹치며 일단 이번 대회 명단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시즌 막바지 어깨 불편함이 발견됐고, 노시환도 어깨 부상이 있던데다 햄스트링까지 좋지 않았다.
적어도 이번 대회에서는 김서현이 한화의 유일한 희망이 됐다. 2022년 U-18 야구월드컵 등 청소년 대표 경험만 있는 김서현은 이번 대표팀에 최종 발탁될 경우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최고 160km/h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젊은 투수 김서현은 분명 눈여겨 볼 만한 투수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기대 속에 입단한 김서현은 데뷔 첫해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데뷔 9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올렸지만 고질적인 제구 문제 속 1군 경기에서는 20경기 22⅓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7.25를 기록했다. 김서현 스스로도 "벽을 느꼈다"는 데뷔 시즌이었다.
올해에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37경기 38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76, 1승2패 10홀드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 작성. 여전히 방향을 찾는 중이고, 기복은 다소 있었으나 김서현이라는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대표팀에 팀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것과 한 명이라도 있는 것은 다르고, 선수 개인으로 봐도 대표팀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일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12는 1년 만에 많은 것을 깨달은 김서현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오는 23일 선수단을 소집해 내달 7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국내 훈련 및 연습경기를 치른다. 11월 1일과 2일에는 쿠바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올린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예선에서 대만과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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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