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표 중 29표' 압도적 월간 MVP 구자욱의 PO 출사표, “우리는 이미 이겼다는 생각으로” 

입력
2024.10.12 11:50
수정
2024.10.13 00:42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 /what@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은 9~10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월간 MVP에 선정됐다. 구자욱은 9~10월 타율 5할(58타수 29안타) 9홈런 24타점 18득점 3도루 출루율 .559 장타율 1.017 OPS 1.576을 기록했다. 특히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6개 부문 1위에 올랐다. 

구자욱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29표(96.7%), 팬 투표에서 39만 5194표 중 22만 1373표(56.0%)를 받아 총점 76.34점을 획득, 팬 투표 4만 8552표를 받아 총점 6.14점으로 2위를 차지한 홍창기(LG 트윈스 외야수)를 제치고 최종 1위에 올랐다. 구자욱은 2012년 프로 입단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MVP를 수상하게 됐다. 

생애 첫 월간 MVP를 받은 구자욱은 가을 무대까지 기세를 이어갈 각오다. 1군 무대 데뷔 첫해인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고 2021년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단 2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세 번째 가을 잔치를 맞이하는 구자욱은 “부담을 가지는 것보다 이미 결과는 나와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이겼다는 생각으로 하면 편안하고 재미있게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구자욱은 또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최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고 편안하게 해야 한다. 그동안 너무 잘해왔으니 하던 대로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코너가 방문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6회말 우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9.03 / foto0307@osen.co.kr

주장의 어깨는 언제나 무겁다. 책임져야 할 게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그는 “제가 삼성에서 오래 뛰었고 연봉도 많이 받으니 그만한 책임감은 가져야 한다. 144경기를 치르면서 순간순간 마음이 나태해질 때도 있지만 그런 생각을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한다. 주장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엔트리 승선에 실패한 코너 시볼드와 오승환(이상 투수)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코너는 정규 시즌 때 너무 잘 던져줬다. 코너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코너에게 ‘플레이오프는 마음 놓고 있어도 된다. 네 몸 상태가 기적적으로 좋아질 수 있으니 준비는 해보자’는 이야기를 건넸다”고 밝혔다. 

또 “(오)승환 선배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는데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하게 됐는데 팀을 잘 이끌고 재미있게 해보라’는 말씀을 하셨다. 승환 선배님이 말씀하신 대로 더 재미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코너, 오승환, 최지광, 백정현 등 투수들의 전력 이탈이 큰 가운데 타자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에 구자욱은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기는 종목이다. 타자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투수들도 잘해야 한다. 타자들이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일부 투수들이 이탈했지만 남은 선수들이 해내면 된다. 단기전에서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코너가 방문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6회말 우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9.0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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