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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공격수 이승우(26)의 오랜 기다림이 마침내 결실로 이어졌다. 무려 5년 4개월만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A대표팀)에 다시 소집됐다. 비록 황희찬(울버햄튼)의 부상에 따른 대체 발탁이지만, 그래도 A대표팀에 승선했다는 자체로도 이승우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전, A대표팀 선수 부상 상황과 이에 따른 대체발탁을 공지했다. 협회는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은 좌측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아 소집해제됐다'며 '이승우, 문선민(이상 전북)이 대체발탁돼 오늘 오후에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복훈련부터 합류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A대표팀에 소집돼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 교체출전한 이후 무려 5년 4개월만에 다시 A대표팀 명단에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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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악재도 함께 따라왔다.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과 엄지성이 요르단 수비진의 악질적인 육탄 수비에 당해 부상을 입은 것. 선발로 출격한 황희찬은 전반 20분에 모한나드 아부 타하의 양발 태클에 가격 당했다. 결국 황희찬은 부축을 받으며 엄지성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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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 모두 부상정도가 가볍지 않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휠체어를 타고 들어왔다. 이후 정밀검진결과 더 이상 경기에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게 됐다. 대표팀 전력에 큰 손실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의 커리어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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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승우에게는 매우 특별한 결정이다. 'A대표팀 합류'는 이승우가 K리그1으로 돌아온 첫 번째 이유였다. 그러나 이승우는 올해까지 3년간 K리그1에서 꾸준히 활약하면서도 번번이 A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며 아쉬움을 전했다.
절치부심한 이승우는 올 시즌 한층 진화한 성적을 보여줬다. 수원FC에서 18경기에 나와 10골-2도움으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시즌 후반에는 전북으로 이적해 1경기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