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KT는 9일 열린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2사 만루에서 나온 심우준의 결승타에 힘입어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오는데 성공했다.
준PO 5전 3선승제 기준,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패배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상 최초 5위 결정전 승리, 와일드카드 첫 업셋 등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는 KT는 또 한 번의 역사에 도전한다.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KT의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 4.88을 기록했다. 13승은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승.
물론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9위였으며, 피홈런도 26개를 내주는 등 세부 지표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승운이 따랐고 5월 중순을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다.
이제 그는 포스트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엄상백은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이 6경기 2패 평균자책 6.23에 불과하다. 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왔던 엄상백은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의 기록을 남기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올 시즌 LG만 만나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LG전 성적이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44다. 6월 23일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승리를 챙겼지만, 8월 30일에는 5.2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엄상백은 올 시즌이 끝나면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5차전에서 호투를 펼친다면 큰 무대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떨치고, 몸값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엄상백은 호투와 함께 팀의 ‘5위 팀 첫 플레이오프 진출’도 이끌고, 자신의 몸값 상승 기회도 맞이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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