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훈련 소집 명단(3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11일 발표된 팀 코리아 훈련 소집 명단에는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김택연(두산 베어스)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8명의 최종 명단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다승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곽빈(두산), 구원왕 정해영(KIA 타이거즈), 승률왕 박영현(KT 위즈) 등이 포함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LG 트윈스 손주영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월 이후 12경기에서 무실점한 SSG 랜더스 조병현도 팀 코리아에 합류한다.
반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었던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시즌 막판 어깨 통증의 여파로 제외됐다.
포수 자원에는 김형준(NC 다이노스)과 한준수(KIA)가 뽑힌 가운데, 예비 명단에 없었던 베테랑 박동원(LG 트윈스)이 새롭게 합류했다.
내야수로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김도영을 비롯해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김영웅(삼성) 김휘집(NC 다이노스)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등이 선발됐다. 외야에는 구자욱(삼성) 홍창기(LG) 이주형(키움) 윤동희(롯데) 등이 뽑혔다.
구단별로는 LG 6명, KT 4명, SSG 2명, NC 3명, 두산 4명, KIA 7명, 롯데 2명, 삼성 4명, 한화 1명, 키움 2명이 선발됐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다. 두산 김택연은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집일 기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있는 구단 소속 선수의 경우, 해당 팀의 포스트시즌 일정이 종료된 후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규정에 따라 개막전까지 최종 엔트리 추가 교체가 가능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스트시즌 및 소집 훈련 기간 동안 각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펴 28명의 최종 참가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대표팀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대표팀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이어 11월 1일~2일 쿠바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11월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