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상대하는 2024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마지막 5차전까지 갔다. 서로 벼랑 끝 승부고 시리즈 승자에 모든 초점이 맞춰지는 승부지만, 이색적인 개인 기록 달성 여부도 흥미롭다.
LG와 KT는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 5차전을 치른다.
1승2패로 몰렸던 KT가 극적으로 4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아직 PO 진출 확률은 LG가 100%를 점하고 있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PO에서 두 팀이 1승1패로 3차전을 치른 적은 6차례 있었는데, 3차전 승리 팀이 6번 모두 PO 티켓을 획득했다.
2000년대 암흑기를 끊고 2019년 이후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오르고 있는 LG가 만약 승리하면 2022년(2위), 2023년(1위)에 이어 세 시즌 연속 PO 무대를 밟으며 강팀의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
LG 선수 모두가 간절하지만 그중에서도 김현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베테랑 김현수는 통산 포스트시즌(PS)에서만 96경기 출장했다. LG가 PO에 올라갈 경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김현수의 출장 기록은 100경기를 돌파하게 된다.
현재 역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최다 출장은 홍성흔(109경기)이 갖고 있다. 2위가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104경기)이고 3위가 진갑용 KIA 타이거즈 2군 감독과 김현수(이상 96경기) 공동이다.
일단 이날 김현수가 단독 3위로 오르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김현수는 1~3차전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는데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로 깨어났다.
4차전 활약이 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스스로 PS 출장 기록을 늘릴 수 있다.
또 하나 관심이 가는 기록은 신민재의 준PO 최다 도루다.
신민재는 이번 준PO에서만 4개의 도루를 기록해 준PO 통산 최다 도루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1차전에서 첫 도루를 수확한 신민재는 2차전 두 개를 추가하더니 3차전에서도 베이스를 훔쳤다.
준PO에서 4개의 도루를 성공한 선수는 류중일(전 삼성 라이온즈), 이종범(전 KIA 타이거즈), 고동진(전 한화 이글스), 오재원(전 두산 베어스), 이종욱(전 NC 다이노스), 서건창(KIA), 손아섭(NC)까지 7명뿐이다.
그러나 단일 시즌 준PO에서 한 번에 4도루를 성공한 것은 신민재뿐이다.
이미 새 기록을 쓴 신민재는 5차전에서도 테이블 세터로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주력으로는 KBO 정상급 선수인 만큼 출루만 한다면 통산 준PO 최다 도루 기록 달성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