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사상 최초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쓴맛을 본 SSG 랜더스가 시즌 종료 나흘 만에 선수단 정비를 단행했다.
SSG는 5일 투수 5명과 야수 5명이 포함된 10명의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고효준, 박민호, 서상준, 이찬혁, 허민혁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야수 중에서는 포수 김지현과 전경원, 내야수 강진성·최경모·최유빈이 팀을 떠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투수 고효준이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200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고효준은 올해 데뷔 23년차를 맞이한 베테랑 투수다. 고효준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3시즌 동안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활약했고, KIA 타이거즈-롯데-LG 트윈스를 거쳐 2022년 7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고효준은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22년 45경기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72, 2023년 73경기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세월의 흐름을 비껴가지 못했다. 26경기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에 그치며 2014년(평균자책점 9.18)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결국 3년의 동행을 끝내고 팀을 떠났다. 1군 통산 성적은 601경기 47승 54패 5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27.
인하대 출신 투수 박민호는 201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33순위로 SK에 입단해 통산 267경기 15승 8패 28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영문고를 졸업한 투수 서상준은 1군 통산 2경기, 서울고 졸업생 투수 이찬혁은 1군 통산 5경기에 출전했다. 공주고 출신 투수 허민혁은 퓨처스 50경기에 등판했고 1군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다.
육성선수로 입단한 인하대 출신의 포수 김지현은 1군 기록 없이 퓨처스 1경기 출전 기록을 남기고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성남고를 졸업한 포수 전경원은 2022년 1경기에 출전한 뒤 짐을 쌌다.
경기고 출신 내야수 강진성은 201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해 두산 베어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SSG에서 활약했다. 1군 통산 성적은 476경기 타율 0.263(1,236타수 325안타) 26홈런 155타점.
홍익대 출신 내야수 최경모는 2019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6순위로 SK에 입단했다. 1군 통산 성적은 193경기 타율 0.222(144타수 32안타) 6타점.
장충고 졸업생 내야수 최유빈은 1군 출전 없이 퓨처스 135경기에 나선 뒤 팀을 떠났다.
사진=OSEN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