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업셋이 놀랍다고? 원래 우승후보였다…꼴찌→5위 결정전→WC→준PO, LG까지 집어삼킬까

입력
2024.10.05 06:40
[OSEN=잠실,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가을 마법이 계속됐다. KT는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을 만들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에 1-0으로 승리했다. 역대 최초 '5위 결정전'을 치르며 천신만고 끝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KT는 1차전 4-0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이기며 2015년 와일드카드 도입 이후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최초 기록까지 만들었다. KT는 오는 5일 LG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경기를 마치고 KT 이강철 감독이 관중석을 바라보며 박수 보내고 있다. 2024.10.03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가을 마법이 계속됐다. KT는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을 만들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에 1-0으로 승리했다. 역대 최초 '5위 결정전'을 치르며 천신만고 끝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KT는 1차전 4-0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이기며 2015년 와일드카드 도입 이후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최초 기록까지 만들었다. KT는 오는 5일 LG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0.03 / dreamer@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KBO리그 최초 5위 결정전 승리에 이어 KBO리그 최초 5위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통과를 해낸 KT 위즈가 3위 LG 트윈스마저 집어삼킬 수 있을까. 

프로야구 KT 위즈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정규시즌 공동 5위 KT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4월 중순 꼴찌로 추락한 뒤 순위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중순까지 하위권을 전전하며 5년 연속 가을야구가 위태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KT는 팀명에 걸맞게 올해 역시 마법을 부리며 기어코 5강에 합류했고, 9월 초 4위까지 올라섰지만, 9월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7경기 2승 5패 하락세를 타며 두산에 4위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막판 SSG 랜더스의 무서운 뒷심에 공동 5위가 되면서 KBO리그 최초의 5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5위 결정전마저 타선의 침묵으로 8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갔던 KT. 그런데 8회말 기적이 일어났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전안타로 노경은을 강판시킨 뒤 대타 오재일이 바뀐 투수 김광현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밥상을 차렸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등장해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팀 KT의 기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4위 두산을 상대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따내며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 5위의 업셋을 해낸 것이다. 1차전에서 KT 킬러로 불렸던 곽빈을 1이닝 4실점 강판시킨 데 이어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2차전에서는 또 다른 외인 웨스 벤자민이 7이닝 무실점으로 1-0 신승을 이끌었다. ‘강철매직' 이강철 감독의 노련한 투수교체 및 용병술 또한 단기전에서 빛을 발휘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 3루 상황 두산 양석환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은 KT 선발 쿠에바스가 포효하고 있다. 2024.10.02 / dreamer@osen.co.kr

KT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과정이 놀랍지만, 그들은 원래 쿠에바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구축하며 2024시즌 3강으로 분류됐던 팀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신인왕 출신’ 소형준까지 복귀할 경우 KIA 타이거즈, LG와 함께 우승을 다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고졸 신인 원상현을 5선발로 기용해 전반기를 버틴 뒤 소형준의 컴백으로 완전체를 꾸리는 플랜을 세웠다.

그러나 올해도 어김없이 부상 악령이 KT의 진격을 방해했다. 시작은 5년 107억 원 비FA 다년계약 첫해를 맞이한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이탈이었다. 4월 2일 수원 KIA전을 마치고 우측 팔꿈치 굴곡근이 미세 손상되며 3주 재활 소견을 받았는데 회복이 더뎌지면서 두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벤자민과 엄상백도 부상과 피로 누적을 이유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고, 에이스 쿠에바스는 홀로 꿋꿋이 로테이션을 지키다가 잦은 기복과 체력 저하를 호소했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소형준 역시 재활 도중 팔꿈치 외측 굴곡근이 미세 손상되며 9월 12일이 돼서야 1군 복귀가 성사됐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KT는 웨스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두산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포효하고 있다 . 2024.10.03 / dreamer@osen.co.kr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현재 KT는 막강 선발진이 모두 엔트리에 합류한 상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쿠에바스-벤자민이 건재함을 과시했고, 고영표는 시즌 막바지 불펜으로 나서다가 5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엄상백은 6일 2차전 선발이 예상되며, 소형준은 롱릴리프 또는 필승조로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연달아 승리하며 팀 사기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KT 이강철 감독은 “팀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마법처럼 최초 기록이 계속 나온다. 시즌 막바지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길 경기가 아닌데 이기는 게 뭔가 만들어지는 느낌이었다. 계속 뒤집고 뒤집으니까 기세와 분위기가 좋아지더라”라며 “우리가 항상 최초 기록을 썼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 또한 팬들을 위해서 최초 기록에 도전하겠다”라고 LG와의 한국시리즈 리턴매치 출사표를 남겼다. 

/backlight@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가을 마법이 계속됐다. KT는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을 만들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에 1-0으로 승리했다. 역대 최초 '5위 결정전'을 치르며 천신만고 끝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KT는 1차전 4-0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이기며 2015년 와일드카드 도입 이후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최초 기록까지 만들었다. KT는 오는 5일 LG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KT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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