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종료 직전 감독 경질’ NC 임선남 단장 “줄부상 사실이지만, 아쉬운 부분들 있었다”

입력
2024.09.20 14:42
NC 강인권 전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쇄신’을 위한 강한 메시지가 담겼다.

프로야구 NC는 20일 구단 제3대 사령탑이었던 강인권 감독과 전격적인 계약해지를 알렸다. 구단은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5강 탈락이 확정됨과 함께 강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잔여 시즌은 공필성 C팀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전했다.

2012년 배터리 코치로 NC와 연을 맺기 시작한 강 감독은 타팀을 돌다가 2020년부터 NC로 돌아와 1군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2022년 5월 NC 감독대행에 올랐고, 2023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으로 정식 감독에 올라섰다. 감독 통산(대행 포함) 401경기 197승 197패 7무 승률 0.500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찾아온 내리막을 이겨내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다.

NC 임선남 단장(왼쪽)이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NC 손아섭의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 감독과의 작별이 공식화된 후, NC 임선남 단장은 “우리 팀은 시즌 내내 모든 경기에 대해 리뷰를 나눈다. 중간중간 긴 연패들이 여러 번 있었다. 대표적으로 전반기 8연패(5/23∼5/31), 후반기 11연패(8/6∼8/20) 기간이다. 그때마다 고민을 많이 했다”며 “마지막으로 또 고민했던 시기는 추석 전 수원 원정(KT 상대 스윕패 포함 5연패) 기간이었다. 그리고 결국 어제(19일) 5강 탈락이 확정되면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NC는 이날 열리는 창원 롯데전 포함해 올 시즌 단 8경기만 남겨뒀다. 시즌을 마친 후에 경질하는 시나리오도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임 단장은 “그 부분도 당연히 고민했다. 남은 경기가 적은 건 맞다. 하지만 올해 팬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시점에 이렇게 정리하는 모습을 통해서 새롭게 정비해 내년을 준비할 계기로 삼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야구계에서는 NC의 객관적인 전력과 시즌 내내 찾아온 박건우, 손아섭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불운을 감안하면 어떤 사령탑도 손쓰기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 단장은 이에 대해 “3년간 팀을 위해 헌신해준 강 감독님께 일단 감사드린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다”며 “지금 성적을 오로지 감독님 탓으로 돌리는 건 적절치 않다. 팀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부상도 있었다. 성적을 내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던 것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앞서 말했듯, 연패가 길어지고 결과가 안 좋아지는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부상 탓만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부상 이외에 다른 아쉬운 부분들이 계속 보였다”며 “그런 부분들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을 계속했고, 변화를 조금 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려 결국 이런 결정에 이르렀다”는 설명을 내놨다.

NC 강인권 전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또 한 번의 대행체제에 돌입한 NC는 남은 시즌을 포함해 가을야구 없이 곧장 시작될 비시즌, 감독 선임이라는 제1목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임 단장은 “구체적으로 이름이 나오는 단계는 당연히 아니다”고 조심스러움을 표하면서도 “추구하는 방향과 철학에 있어서, 구단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거나 혹은 반대로 감독이 일방적으로 해나가는 게 아니라 중장기적인 비전에서 같이 협력하며 (팀을) 만들어갈 수 있는 부분을 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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