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잘 보필 못해 죄송, 대화도 못 나눴다"…갑작스러운 감독대행직, 미안한 마음부터 전한 공필성 감독대행 [창원 현장]

입력
2024.09.20 16:42
수정
2024.09.20 16:42
잔여 시즌 임시로 팀을 이끌 공필성 NC 감독대행. 공 감독대행은 2024시즌 남은 8경기 팀을 지휘한다. 창원,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마음이 무겁다."

공필성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은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추후 우천취소)을 앞두고 임시로 지휘봉을 잡게 된 감정을 설명했다.

NC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구단 3대 감독이었던 강인권 감독의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강 감독은 19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6-7로 패한 뒤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이 확정된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구단은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5강 탈락이 확정됨과 함께 강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잔여 시즌은 공필성 퓨처스리그(C팀)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는다. 구단은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하고자 했다. 특히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이나 리더십의 계속성,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현장을 꾸준히 믿고 지원했으나 5강 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분위기 쇄신을 통해 25시즌 준비에 중점을 둘 시기라고 판단해 강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다"라고 계약 해지 배경을 설명했다.

NC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강인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강 감독은 지난 2022년 5월 11일 NC의 감독대행을 맡아 2022시즌 팀을 이끌었으며, 해당 시즌 종료 후 2023시즌~2025시즌까지 3년 계약을 맺으며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변화를 선택한 구단과 결별하게 되며 이들의 동행은 마침표를 찍었다. 감독 통산(대행 포함) 401경기 197승 197패 7무 승률 0.500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중순 NC는 리그 선두였던 KIA 타이거즈를 경기 차 '1'로 바짝 추격했으나 이후 연패를 거듭하며 선두권에서 점점 멀어졌다.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에는 외야수 손아섭과 박건우, 투수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 창단 첫 11연패에 빠졌다. 결국, 5강 싸움에서 멀어져 버린 팀은 벌어진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현재 리그 전적은 60승 2무 74패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8경기가 남아 있다.

공 감독대행은 "마음이 많이 무겁다. 퓨처스리그에서 강 감독님을 잘 보필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라고 침통한 마음을 밝혔다.

잔여 시즌 임시로 팀을 이끌 공필성 NC 감독대행. 공 감독대행은 2024시즌 남은 8경기 팀을 지휘한다. NC 다이노스

다음은 공 감독대행과 일문일답.

-갑작스럽게 팀을 이끌게 됐는데, 마음이 어떤가.

마음이 많이 무겁다. 퓨처스리그에서 강 감독님을 잘 보필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지금 강 감독님이 만들어두셨던 선수단을 8경기 남은 동안 잘 마무리해서 좋은 이야기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대행 맡는다는 얘기는 언제 들었나.

오늘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았다.

-들었을 때 감정은.

마음이 무거웠다.

-강 감독과 대화 나눴나.

소식을 듣고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죄송한 마음이다.

-8경기 남았는데, 선수단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경황이 없어 생각은 못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선수단을 만나겠다. 지금 선수들이 연습하고 있기에 그전까지 생각하겠다.

NC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강인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강 감독 계약 해지 이후 코치진에 변화가 많은 NC다. 공 감독 대행이 1군으로 콜업됐고, 이용훈 피칭 코디네이터가 1군 투수코치를 맡는다. 전형도 1군 수석코치는 잔류군(D팀) 타격코치로 이동했고, 김수경 1군 투수코치는 재활군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공 감독대행이 빠진 퓨처스리그 팀은 조영훈 퓨처스리그 타격코치가 맡는다.

선수단에서는 베테랑 권희동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내야수 한재환은 생애 첫 1군 등록돼 빈자리를 채운다.

한편 공 감독대행의 첫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창원 NC파크에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NC 20일 1군 엔트리 변동

IN-공필성 코치(1군 감독대행), 이용훈 코치(1군 투수코치), 내야수 한재환

OUT-강인권 감독(계약 해지), 전형도 코치(잔류군 타격코치), 김수경 코치(재활군 코치), 외야수 권희동

사진=창원,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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