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수술대 오른다, 삼성 '불펜 핵' 최지광 팔꿈치 수술…박진만 감독 "팀 위해 헌신했던 선수, 미안하고 아쉽다"

입력
2024.09.19 17:22
최지광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최지광(26)의 병원 검진 결과가 나왔다.

삼성은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최지광의 검진 소식을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CM 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우측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수술 후 단계적으로 재활 진행 예정이다"고 전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병원 검진 결과가 오늘 나왔다. 인대 쪽이 파열됐다고 하더라.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대 접합 수술이다. 다른 수술보다는 재활 기간이 더 빠르다고 하더라. 이번주까지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이 휴가라고 하더라. 다음 주에 다시 수술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다"며 최지광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진만 감독은 "최지광이 우리 불펜에서 큰 역할을 했다.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열심히 해줬다. 미안한 마음도 든다. 여러 생각이 들더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어보였다.최지광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은 지난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투구 도중 부상을 입었다. 7회말 1사 1,2루 때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은 첫 타자 하재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지영 타석 때는 보크를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이지영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고, 고명준 타석 때는 이지영에게 또 도루를 헌납했다. 이후에는 폭투까지 범해 위기에 봉착했다.

크게 흔들렸던 최지광. 그러나 고명준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최지광은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삼성 코칭스태프가 최지광의 몸 상태를 살폈고,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곧바로 최지광은 병원으로 향했지만, 정밀 검진을 받지 못했다. 최지광의 통증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기간까지 겹쳐 정확한 진단명을 받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X-레이 검사를 받아봤는데, 다행히 뼈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최지광의 통증이 너무 극심해서 진통제를 맞고 귀가했다. 명절 연휴라 검사를 받고, 또 판독을 해줄 사람도 없다고 하더라.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한바 있다.최지광 ⓒ삼성 라이온즈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된 최지광이다. 부산고를 졸업한 최지광은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잡지 못했던 최지광은 올해 비로소 야구 인생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부진에 빠진 오승환 대신 삼성의 필승조로 합류했다.

성적도 좋았다. 최지광은 올해 정규시즌 35경기에서 36⅓이닝을 소화했고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최지광은 현 시점에서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선수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삼성은 최지광 없이 남은 정규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도 치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박진만 감독은 "최지광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김재윤과 임창민, 오승환 등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팀에 따라 엔트리에 변화를 주려 한다"고 말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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