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KS 앞둔 슈퍼스타 김도영 "준우승은 무의미…내가 왕조 잇겠다"

입력
2024.09.17 19:43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KIA 타이거즈 입단 3년 만에 KBO리그 전체의 최고 스타로 발돋움한 내야수 김도영(21)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타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루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KBO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빠른 발과 함께 강한 손목 힘을 보유한 그는 타이거즈 최고 레전드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잇는 인물로 평가된다.

김도영은 17일까지 134경기에서 타율 0.344(517타수 178안타·3위) 37홈런(2위) 105타점(7위) 39도루(6위) 134득점(1위)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하면 KBO 통산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 기록도 이룰 수 있다.

경기마다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받는 김도영은 17일 팀의 정규시즌 우승까지 확정되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사실 실감이 잘 안 나는데 기뻐하는 형들을 보니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박)찬호형이 많이 우는 것을 보면서 1위라는 무게와 압박감을 나도 체감했다"고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김도영은 아직 가을 무대를 경험한 적이 없다. 팀이 5위로 나선 2022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벤치를 달구다 끝났고, 지난해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탈락했다. 김도영의 승부욕이 더욱 타오를 상황이다.

김도영은 "2022년 호텔에서 나올 때부터 카메라가 있는 것을 보고 다르다고 느꼈다. 그땐 안타 하나만 나와도 팬들이 열광해서 정말 큰 무대인 것을 느꼈다"며 "그때 경험이 있기에 올해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모든 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 해온 대로 루틴대로 잘 준비해서 KIA의 왕조를 잇고 싶다"며 "팀이 우승한 해에 내가 MVP를 받으면 더욱 기쁨이 배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40-40 달성 욕심에 대해선 "감독님이 팀이 정규 우승 분위기에 접어든 이후 편하게 자신 있게 돌리라고 하셨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모두 나갈 것 같은데 이전과 변함 없이 하던 대로 해 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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