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KBO 역사 새로 쓰긴 썼는데...'1G 2실책' 김도영, 역대 최초 30-30-30 주인공 됐다

입력
2024.09.19 21:22
수정
2024.09.19 21:22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KBO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다. 실책이 섞인 기록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2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시즌 30실책 고지를 밟았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도영의 출발은 좋았다. 1회 첫 타석부터 잠실 구장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선빈의 땅볼 타구 때 홈을 밟아 선취점도 올렸다. 시즌 135득점째를 기록한 김도영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135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3회 초 2번째 타석에서 담장 앞까지 날아가는 중견수 뜬공을 기록한 김도영은 3회 말 아쉬운 수비로 점수를 내줬다. KIA가 2-5로 뒤진 2사 1, 3루에서 이유찬의 평범한 내야 뜬공에 1루수 변우혁과 서로 타구를 미루다 그대로 떨어뜨려 버렸다. 그사이 3루 주자 강승호가 홈을 밟아 실점이 기록됐다. 김도영의 시즌 29호 실책



5회 3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아쉽게 물러난 김도영은 6회 이날 2번째 실책까지 기록했다. KIA가 3-7로 뒤진 6회 말 무사 2루에서 허경민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그사이 2루 주자 정수빈은 홈까지 들어왔다. 2번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이 실책으로 시즌 30실책을 채운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30홈런-30도루-30실책이라는 희귀한 기록을 작성했다. 37홈런-39도루로 대망의 40-40클럽에 3홈런-1도루를 남겨둔 김도영은 이날 담장 근처로 날아가는 타구를 3개나 날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기다리던 홈런 대신 실책이 2개나 나오면서 43년 역사상 첫 30-30-30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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