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끊고 7위 탈환! 가을야구 포기 없다, 김경문 감독 "선발 역할 훌륭히 해준 류현진, 10승 축하" [MD부산]

입력
2024.09.13 23:10


2024년 7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LG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9-6으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류현진의 10승 축하해주고 싶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8-4로 완승을 거두며 길고 길었던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최근까지 상승세를 타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 엄청난 기세를 바타응로 가을야구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던 5위 팀들과 간격을 크게 줄여냈다. 하지만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은 뒤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연달아 패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고, 어느새 순위 또한 8위까지 주저 앉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에 앞서 "아직 우리가 5강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지 않나. 조금 차이는 벌어졌지만, 팬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초반 한화는 주도권을 먼저 내줬다. 2회 류현진이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만들어진 위기에서 전준우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 유도에 성공했는데, 이때 이도윤이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선취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병살타를 곁들이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3~4회 또한 1, 2루의 위기를 넘어서며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중반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이에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던 한화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한화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재훈과 황영묵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는 등 처음으로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요나단 페라자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더니, 이어 나온 노시환이 역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한 번의 찬스로 경기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그리고 7회 공격에서 롯데의 실책을 발판 삼아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도윤이 롯데 유격수 박승욱의 실책을 바탕으로 출루에 성공, 후속타자 권광민의 경우 1루수 앞에서 갑작스럽게 튀어 오르는 타구를 바탕으로 안타를 뽑아내며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선발 박세웅을 내리고 진해수를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탄 한화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한화는 황영묵이 진해수를 상대로 한 점을 더 뽑아냈고, 롯데는 다시 한번 투수 교체를 가져가며 나균안을 내세웠다.

한화는 이어지는 1, 2루 찬스에서 대타 안치홍이 좌익 선상 방면에 2타점 2루타를 쳐 5-1로 달아났고, 후속타자 페라자가 나균안의 4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144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타구속도 176.9km, 비거리 120m의 시즌 24호 홈런. 최근 5연패 기간 동안 한화의 득점은 단 8점에 불과했으나, 이날만 한화는 7점을 터뜨리며 다시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장담할 순 없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말 바통을 받은 박상원이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주고, 대타 이정훈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박상원은 윤동희에게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도윤이 또다시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간격이 좁혀졌다. 이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한 박상원은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손호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간격은 7-4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더이상의 변수는 없었다. 한화는 이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김서현이 등판해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고, 8회말 수비도 무실점으로 극복하며 승기를 드높였다. 그리고 9회초 한 점을 더 달아난 뒤 9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넘어서며 5연패에서 벗어나고 7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화 이글스 페라자./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날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KBO리그 복귀 첫 10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요나단 페라자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노시환이 2안타 1타점 2볼넷, 안치홍이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후 김경문 감독은 "무엇보다 류현진이 6이닝 동안 선발투수 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 6회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2점을 만들며 리드를 가져왔고, 7회 안치홍의 2타점 2루타, 페라자의 2점 홈런등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 모두들 칭찬하고 싶고, 류현진의 10승도 축하해주고 싶다"고 5연패 탈출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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