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대결에서 ‘판정승’…한화 류현진, 2011년 이후 13년만에 KBO리그 두자릿수 승수 달성 눈 앞[스경X현장]

입력
2024.09.13 20:50
수정
2024.09.13 20:50


12년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이 복귀 첫 시즌 두자리숫 승수 달성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최근 5연패에 빠졌다. 한화 선발진 평균자책이 8.40으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했다. 어깨의 불편함을 느낀 문동주가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용이 어려워졌다.

타선 역시 연패 기간 동안 타율 0.183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투타가 모두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롯데나 우리나 갈 길은 바쁜데 우리는 연패가 있으니까 (류현진이) 부담 안 갖고 잘 끊어줬음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이날 류현진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 윤동희-고승민-손호영으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회에는 아쉬운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려 했으나 유격수 이도윤이 실책을 저질러 그 사이 레이예스가 홈까지 밟았다. 이어 나승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류현진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정훈을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두개를 잡았다. 그리고 박승욱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5회 류현진은 2사 후 고승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손호영을 또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4개.

6회초 타선에서 2점을 뽑아내 2-1로 역전하면서 류현진에게 힘을 실었다.

류현진은 6회말 레이예스를 뜬공, 전준우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다.

그리고 7회초 한화 타선이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2사 후 이도윤이 친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승욱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대타 권광민이 우전 안타를 쳐 기회를 이어갔다. 황영묵이 좌전 적시타, 안치홍이 1타점 2루타, 페라자가 우월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7회에만 5득점을 뽑아냈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7말부터는 불펜을 가동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99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148㎞의 직구(38개)와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14개), 커브(11개), 투심패스트볼(10개), 커터(7개) 등을 고루 섞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2이닝 4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토종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류현진은 2011년 11승(7패)를 기록한 이후로 10승 달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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