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구면 OK! 32일만의 복귀전 승리…삼성, 9년 만에 '10승 외인 원투 펀치' 탄생 "앞으로 더 많은 기록 세우고파"

입력
2024.09.12 21:06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레예스가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12/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9년 만에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자랑했다.

데니 레예스(28·삼성 라이온즈)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5안타 4사구 1개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2일 만의 복귀전. 레예스는 지난달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재활 및 회복에 시간을 보낸 그는 12일 한화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약 한 달 만에 밟게 된 1군 마운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첫 경기 투구수는 조정을 해야할 거 같다. 70개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던지는 거에 따라서 몸 상태가 좋다면 더 갈 수 있고 일찍 내려올 수도 있다. 목표 투구수는 70개 전후"라고 밝혔다.

넉넉하지 않은 투구수 제한. 레예스가 승리를 품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최고 시속 147㎞의 직구(22개)를 비롯해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5개), 커터(5개), 투심(5개)를 섞어 한화 타선을 묶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1사 1,3루 삼성 박병호가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12/


1회초 타선에서 화끈하게 레예스의 복귀를 반겼다. 삼성 타선은 1회초 박병호의 스리런 홈런을 비롯해 타선에서 4점을 지원해줬다.

1회말 요나단 페라자와 장진혁을 모두 삼진으로 막은 레예스는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말 1사에서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3회초 3점을 추가로 지원받은 가운데 3회말 첫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황영묵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최재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페라자와 장진혁을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 종료. 4회와 5회에도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데 필요했던 투구수는 총 63개. 7-1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고 있는 레예스는 팀이 7대1로 승리하면서 시즌 10승 째를 거뒀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코너가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11/


레예스에 앞서 코너 시볼드(28)가 28경기에서 11승6패로 이미 10승을 밟은 바 있다.

레예스의 10승 달성으로 삼성은 2015년 피가로(13승) 클로이드(11승) 이후 외국인 10승 듀오를 보유하게 됐다.

삼성이 외국인투수가 동반 10승을 기록한 건 2006년 하리칼라(12승)-브라운(11승), 2012년 탈보트(14승)-고든(11승), 2015년 피가로(13승)-클로이드(11승)에 이은 구단 역대 4번째 기록이다.

경기를 마친 뒤 레예스는 "코너와 같이 동반 10승을 올렸다. 팀 모두가 함께 이룬 기록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워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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