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만 19개' 9회 팀 타율 0.313 1위, '호랑이 군단'의 강력한 뒷심

입력
2024.09.05 14:13
4일 광주 한화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트린 김선빈. KIA 제공


'호랑이 군단'의 9회 뒷심이 강력하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의 원동력 중 하나는 타격이다. 4일 기준 팀 타율이 0.300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1위. 부문 2·3위 롯데 자이언츠(0.283) LG 트윈스(0.282)와의 차이도 작지 않다. 지난 시즌에도 팀 타율 2위(0.276)로 '타격의 팀'이었는데 올 시즌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팀 타율이 0.307(리그 평균 0.278)로 더 높다.

KIA 타격이 더욱 빛나는 건 경기 후반, 그것도 9회이다. 9회 팀 타율이 0.313로 1위. 규정이닝의 마지막을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는다. 우승 분수령으로 손꼽힌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 2연전에선 모두 9회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지난 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선 1-4로 뒤진 9회 말 대거 3득점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0회 결승점을 내줘 패했으나 9회 말 2사 후 터진 김선빈의 동점 투런 홈런은 보는 이들의 전율을 일으켰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했다.

4일 광주 한화전에서 9회 동점 홈런을 터트린 김선빈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 제공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KIA의 9회 홈런은 리그 최다 19개인데 11명의 선수가 골고루 손맛을 봤다. 9회 타율만 보더라도 소크라테스 브리또(0.368) 김선빈(0.458) 이우성(0.360) 김태군(0.417) 등의 활약이 골고루 분산된다. 그 덕분에 KIA는 7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이 0.208(10승 2무 38패)로 1위. 역전승은 2위(36승)이다. 8회까지 뒤지더라도 마지막에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 상대 팀에는 두려움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 KIA의 후반기 역전승은 공동 1위(14승)다.

KIA의 뒷심은 이범호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와 일맥상통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지막까지 상대를 압박하는 '호랑이의 근성'으로 정규시즌 우승 7부 능선을 넘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에 5.5경기 앞선 1위. 과연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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