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윤송이 인턴 기자, 박연준 기자) 선두 KIA 타이거즈가 우승을 위해 영입한 에릭 라우어의 데뷔전이 치러졌다.
지난 11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2차전이 펼쳐졌다. 전날 급작스러운 비로 취소를 결정하기도 했으나, 이날은 만원 관중과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상위권 팀의 맞대결이라는 것만큼이나 알드레드를 방출하며 새롭게 영입한 에릭 라우어의 KBO 데뷔 경기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에릭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트리플 A)에서 4시즌을 경험했다. MLB 통산 성적은 120경기 36승, 평균 자책점 4.30이며 2022시즌에는 11승을 거뒀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부상 이후 구속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구단 관계자는 라우어의 강점으로 151km에 달하는 구속을 꼽았다.
데뷔전에서 라우어는 1회 초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지찬과의 승부는 6구로 길었지만, 김헌곤과 구자욱을 돌려보내며 깔끔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회 말 KIA 타자들 또한 3점의 점수로 라우어를 지원했다.
하지만 이어진 2회 공격에서 강민호가 9구 승부 끝에 담장을 넘기며 위기가 찾아왔다. 이재현의 볼넷 출루, 박병호의 적시타 등이 이어지며 라우어는 2회에만 37구를 던졌다. 3회를 실점 없이 막았으나, 4회에는 박병호에게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라우어는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 후 교체됐다. 볼넷 두 개를 내줬고, 강민호와 박병호에게 홈런도 두 번 허용했다.
라우어가 가장 많이 던진 구종은 커터, 그다음은 직구였다. 두 번의 홈런은 모두 커터를 받아쳐 나온 홈런이었다. 직구의 구속은 전광판 기준 154km도 찍히는 등 빨랐다.
한편, 이날 두 번의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라우어의 투구에 대해 구위는 좋았지만, 실투가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진 = 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