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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대30으로 패했다.
30실점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실점. 아울러 24점 차도 KBO리그 최다 점수 차 패배다.
투수진이 차례로 무너졌다. KIA는 선발투수 김도현이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가운데 김기훈(⅔이닝 3실점)-곽도규(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5실점)-이준영(0이닝 4실점 3자책)-김현수(⅔이닝 7실점)-김대유(1⅓이닝 5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박정우(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왔다.
이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침통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이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요즘에 계속 많이 하고 있었다.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이 생기는 거 같다"라며 "선발이 버텨야 하는데 일찍 내려가는 일이 많이 쌓여가는 거 같다. 4~5월부터 2~3회 투수를 교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힘들어지는 시기가 있는 거 같고, 날씨도 덥고 경기 출전수가 많다.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겨서 중간 투수를 소진하는 게 있었다. 수비 시간이 길어지고, 여러가지 면에서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도 보여서 우려스럽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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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KIA는 최원준(우익수)-홍종표(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변우혁(1루수)-박찬호(유격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최)형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지쳐보였다. 또 타석을 많이 나가면서 찬스 �� 많은 해결을 해줘 피로도가 쌓이고 컨디션 자체가 다운되어 있는 거 같다. 오늘 두산 선발 투수 발라조빅이 날카롭게 던지는 성향이 있다. 젊은 선수들이 나가서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네일이 선발로 나가면 실책 등으로 힘들어하는 게 있었다. 수비에 포커스를 맞춰 (박)정우를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