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쾅, 쾅! 두산, 30-6으로 KIA 꺾으며 KBO 신기록 경신…10개 구단 총 109득점

입력
2024.08.01 10:39


(MHN 스포츠 윤송이 인턴 기자, 박연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리그 단독 선두 KIA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두산은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홈런 네 개를 포함한 28안타와 사사구 14개로 30점을 득점했다. 한 경기 30득점은 KBO 리그 최초이다. 종전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1997년 5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27-5로 꺾으며 세운 것이었다.

이날 두산은 24점 차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2022년 7월 KIA가 롯데를 상대로 23-0 스코어를 기록해 세운 역대 최다 점수 차이 경기도 경신했다.

두산은 1회 초 이유찬이 안타 후 도루에 성공,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후 양석환이 적시타로 이유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도 2회 말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끌고 갔다.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밀어내기 득점과 소크라테스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얻었다.

그러나 3회초 두산이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의 KBO리그 1호 홈런과 내야 안타와 폭투, 싹슬이 2루타로 7점을 내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5회 초에서는 9-3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강승호가 3점 홈런을 터뜨려 14-3으로 더 멀리 달아났고, 6회에는 제러드와 김재환의 홈런을 포함한 8안타와 볼넷 4개, 실책으로 11점을 득점했다.

두산의 뜨거운 타격감은 큰 점수 차이에도 식지 않았다. 7회에도 선두타자 조수행이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김재호와 제러드의 연속 안타가 이어졌다. 대타 장규빈까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후속타자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27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곧바로 강승호의 2루타가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부르며 29점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김기연도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8회 말 KIA 변우혁이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렸으나, 추격하기에는 부족했다.

선발 시라카와는 타선의 도움으로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KIA 선발 김도현은 2⅓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KIA는 외야수 박정우를 포함해 8명의 투수를 사용했으나 두산을 막을 수 없었다.

KT 위즈 파크에서는 류현진을 내세운 한화 이글스가 KT에게 18-7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5연승 중이다.

한화는 1회 초부터 선두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냈다. KT도 곧바로 4안타로 1점을 내며 따라붙었다.

3회 초 한화가 실책 속 4점을 냈고, 4회 말 KT는 황재균의 투런으로 추격했다. 점수는 5-3.

팽팽한 추격전 끝에 6회 초 채은성의 홈런이 3점을 추가하며 한화가 10-6으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8점을 한번에 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동안 데뷔 후 최다 피안타를 기록하며 6실점(5자책) 투구를 펼쳤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6패)을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9-0 승리를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0-0의 팽팽한 경기가 5회까지 이어지다, 5회 초 볼넷 3개로 1사 만루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권희동이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냈다.

7회초 권희동이 외야로 타구를 날렸고, 키움의 중견수 이용규와 우익수 로니 도슨이 수비 과정에서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권희동은 이 사이 홈까지 돌아오며 그라운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용규와 도슨의 교체 이후 NC 천재환과 박민우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 6-0으로 점수가 벌어졌고, 맷 데이비슨이 3점 홈런을 쳐 9-0으로 쐐기를 박았다.

데이비슨은 시즌 32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는 KIA의 김도영으로, 데이비슨과 4개 차이가 난다.

이날 NC의 선발 하트도 7회까지 9k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2패)을 거둬 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이어 다승까지 공동 선두에 안착했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11-5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이 흔들리는 동안 LG가 선취점을 냈다. LG는 1회말 문보경의 적시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오지환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2회에는 오스틴 딘이 1점을 보탰다.

삼성은 4회 초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5회 말 LG가 오지환의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6회에는 김현수도 적시타로 1점을 냈고, 7회에는 4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초 강민호의 솔로 홈런, 김민수의 3점 홈런으로 마지막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는 연장 12회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오태곤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SSG가 롯데 상대로 12-11로 승리했다.

롯데는 8회까지 10-5로 앞서고 있었으나,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5점을 실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SG는 김원중 상대로 1사 만루 정준재의 적시타, 박지환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었다. 에레디아가 3점 짜리 홈런을 쳐냈다.

득점 없이 이어지던 연장 12회 초 롯데가 먼저 정훈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냈다.

하지만 뒤이어 SSG가 12회 말 오태곤의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가 끝났다.

이날 5경기에서는 총 109점 득점이라는 KBO 하루 최다 득점 신기록이 나왔다. 1999년 6월 13일 7경기에서 세운 106점이 이전의 기록이다. 두 경기 더 적었으나, 3점 더 많았던 화끈한 타격감을 보여준 날이었다.

사진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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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anim
    기아는 자체적으로 감독 출장정지 10게임 정도는 해야되는거아냐? 우승보다 더 오래 기억될 치욕적 대기록을 헌납했는데...
    2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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