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승리했다.
두산은 3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30-6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무려 28개의 안타와 사사구 14개를 기록하며 30득점을 올려 지난 1997년 5월 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삼성 라이온즈가 작성했던 최다 득점(27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2연승을 기록한 두산은 53승 2무 50패로 5위를 유지했다.
굴욕적인 기록의 희생양이 된 KIA는 올해 40번째 패배(60승 2무)를 당하며 이날 2연패에서 탈출한 2위 LG(54승 2무 44패)와의 승차가 5경기로 좁혀졌다.
두산은 1-2로 끌려가던 3회초 타자일순하며 7점을 기록,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1점씩을 서로 주고받아 9-3으로 앞선 5회초에는 강승호의 3점 홈런 등을 묶어 13-2로 달아났다.
기세를 높인 두산은 6회 제러드 영, 김재환의 홈런 등으로 11점을 뽑아내 25-3으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후에도 두산은 5점을 추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두산의 새로운 외국인 제러드는 홈런 2개를 포함해 6타수 5안타 8타점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강승호는 4안타 6타점, 김기연은 5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2안타를 기록한 공격력을 앞세워 18-7로 승리, 5연승을 이어갔다.
한화는 43승 2무 53패가 되면서 8위를 유지했고 KT는 49승 2무 50패가 되면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한화의 선발 투수 류현진은 5이닝 동안 12개 안타를 내주면서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피안타로 부진, 6실점(5자책)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지난달 18일 이후 43일 만에 시즌 6승(6패)을 기록했다.
KT의 선발 투수 고영표는 5이닝 1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7실점(4자책)하며 부진했다.
SSG 랜더스는 안방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11로 승리, 5연승을 달렸다.
SSG는 9회 말까지 5-10으로 뒤졌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5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SSG는 12회초 실점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오태곤의 투런 역전 홈런으로 승리를 따냈다.
LG는 잠실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1-5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NC 다이노스는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0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