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7월 31일 광주 KIA전에서 30대 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중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두산은 시즌 53승 2무 50패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이날 두산은 1회 초 양석환의 선제 적시타로 리드를 먼저 잡았다. 두산은 2회 말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 뜬공을 내주면서 1대 2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두산은 이후 팀 타선이 폭발했다. 두산은 3회 초 제러드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자 역전 투런 아치로 경기를 곧바로 뒤집었다. 이어 김기연의 내야 안타 적시타에 이어 2사 만루 기회에서 허경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나와 7득점 빅 이닝을 만들었다.
4회 초와 4회 말 한 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두산은 5회 초 강승호의 3점 홈런과 전민재의 1타점 적시 3루타, 그리고 조수행의 땅볼 타점으로 14대 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6회 초 제러드와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KIA 마운드를 끊임없이 두들겼다. 이후 조수행과 제러드의 적시타, 그리고 강승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기연의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25대 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두산은 7회 초 제러드의 적시타와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경기 팀 최다 득점 타이기록(1997년 5월 4일 삼성 라이온즈 27득점)에 도달했다. 이후 1사 만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김기연의 땅볼 타점도 나와 KBO리그 최초 한 경기 30득점 고지에도 올랐다.
두산은 8회 말 변우혁에게 3점 홈런을 맞았지만,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종전 2022년 7월 24일 KIA 타이거즈 23점 차 승리) 신기록까지 동시에 달성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시라카와는 5이닝 98구 6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 승을 거뒀다.
팀 타선에선 첫 선발 출전에 나선 제러드가 6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 2볼넷 5득점 경기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제러드의 8타점 경기는 KBO리그 외국인 타자(SK 페르난데스 2002년 9월 13일 문학 KIA전, NC 테임즈 2015년 5월 26일 마산 두산전) 및 두산 구단(최주환 2015년 9월 26일 잠실 삼성전)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또 두산은 이날 팀 타선이 28안타 14볼넷을 얻었다. 이는 구단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종전 27안타 1996년 6월 13일 시민 삼성전)이다.
한편, KIA는 9회 초 외야수 박정우를 마운드에 올리기도 했다. 박정우는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강승호와 권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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