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올스타전도 나간 적 없었다"…사회인 야구→NC 필승조→1군 올스타, 김재열의 야구 드라마

입력
2024.07.02 06:33
수정
2024.07.02 06:33
NC 투수 김재열은 프로 11년 만에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사연 없는 선수 없다지만, 김재열(NC 다이노스)의 야구 인생은 무엇인가 더 드라마틱하다.

투수 김재열은 지난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에 취재진을 만나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선수로 뽑힌 소감을 밝혔다. 

KBO는 지난달 24일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김재열은 팀 동료 투수 김영규와 포수 김형준 등과 함께 감독 추천 선수로 선택돼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NC 투수 김재열은 프로 11년 만에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NC 다이노스

올해 김재열은 NC의 '승리 지킴이'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44경기 1승 2패 10홀드 44⅔이닝 평균자책점 2.01로 활약하며 팀 필승조로서 맹활약 중이다.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2014년 프로에 지명받은 뒤 11년 만에 야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날이 맞이했다.

올스타전 출장 선수로 확정된 것에 관해 김재열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힌 거라 솔직하게 정말 기분이 좋다. 또 감독님이 추천해주셔서 갈 수 있기에 더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확정될 때까지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들뜨기도 싫었다. 처음 후보에만 올랐을 때도 기뻤는데 티 내지 않았다. 확정도 아니고, 당장 눈앞에 경기가 있어 들뜨지 않으려고 마음을 눌렀다. 다행히 이번에 출전이 확정되고, 기사도 나오다 보니 많은 사람이 좋아해 주시고 연락도 많이 해주신다. 지금은 감사하고, 좋다는 걸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NC 투수 김재열은 프로 11년 만에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NC 다이노스

부산고를 졸업한 김재열은 지난 '2014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7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2017시즌이 끝난 뒤 방출된 김재열은 사회인 야구를 뛰었고, 한 유튜브에 올라간 투구 영상이 이목을 끌며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2020시즌부터 KIA에서 4년간 활약한 김재열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로 NC 유니폼을 입으며 야구 인생에 꽃을 피웠다.

그동안 야구 인생을 돌아본 김재열은 "욕심이 없다고 해야 할까... 그냥 묵묵히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다. 끝이 보이지 않아도 무작정 달려왔던 나 자신에 만족하다 보니 좋은 날이 온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NC 투수 김재열은 프로 11년 만에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NC 다이노스

그동안 잘 풀리지 않았던 야구 인생에 관해 보상받고 있는 김재열. 올스타전이라는 축제에 당당히 초대받으며 야구 인생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김재열은 "(올스타전은) '저기에 서보고 싶다'는 것 자체였다.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KIA에 있을 때도 동료가 나가는 걸 보면, '정말 재밌을 것 같고, 부러운 마음이었다. 나도 한번 나가보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었는데, 11년 만에 가본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올스타 선수가 되지 못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올해 1군에서 이렇게 기회가 왔다"라며 웃어 보였다.

NC 투수 김재열은 프로 11년 만에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NC 다이노스

사진=박정현 기자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엄지성 스완지시티 이적
  • 저지 하퍼 이달의 선수
  • 뮌헨 팔리냐 영입
  • 르브론 제임스 레이커스 2년 계약
  • 양석환 양의지 만루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