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0위가 1위를 혼 내줄 수 있는 게 야구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적지에서 대파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키움은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첫 경기서 17-6으로 크게 이겼다. 4연승했다. 33승45패로 여전히 최하위. 선두 KIA는 3연패했다. 45승33패2무.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KIA 선발투수 임기영과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임기영은 1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사사구 5실점(4자책)으로 시즌 2패(3승)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5.30으로 치솟았다.

임기영은 패스트볼 최고 136km에 주무기 체인지업을 배합했다. 투심과 슬라이더는 보여주는 수준. 그러나 최근 1~2년을 통틀어 가장 좋지 않은 경기였다. 뒤이어 나간 김건국도 1이닝 7피안타 3사사구 10실점(8자책)했다. 뒤이어 나간 김사윤이 3⅔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게 위안거리였다.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은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6승(4패)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 4.52. 패스트볼 최고 148km까지 나왔다.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투구수는 많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키움 타선은 1회부터 KIA 마운드를 정신없이 몰아쳤다. 1사 후 로니 도슨의 좌선상 2루타에 이어 김혜성이 선제 좌선상 1타점 적시타를 쳤다. 2사 후 김혜성의 도루가 나왔고, 최주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반면 KIA는 1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놓치면서 꼬였다.

키움은 2회초 1사 후 김건희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KIA 홍종표가 3유간 깊은 타구를 잘 잡았으나 송구가 조금 빗나갔다. 장재영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이주형이 도망가는 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임기영의 125km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키움은 계속된 1사 2,3루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3회초에 무려 10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손쉽게 갈랐다. 선두타자 변상권이 중전안타를 쳤다. 고영우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했고, 김건희가 좌중간안타를 날렸다. 장재영이 1사 1,2루서 1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아냈다. 포수 김태군의 포구 실책으로 김건희가 3루에 들어갔다. 이주형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

도슨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김혜성은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송성문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 최주환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가 정신없이 나왔다. 변상권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고영우의 3루 땅볼에 3루수 김도영이 홈에 악송구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김건희의 2타점 좌중간적시타로 김건국이 버티지 못했다. 15-0까지 도망간 순간이었다. 포구 김태군도 교체됐다.

KIA는 3회말 1사 1,3루 찬스를 놓쳤다. 4회말 1사 후 최원준의 중전안타에 이어 한준수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마침내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홍종표의 중전안타로 잡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도 6회초 2사 1,2루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KIA가 6회말에 추격다운 추격을 했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13구 접전 끝 우중간 3루타를 쳤다. 한준수의 1타점 좌전적시타가 터졌다. 홍종표의 우중간 3루타로 무사 2,3루 찬스. 서건창이 바뀐투수 김선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루 땅볼에 이어 변우혁의 1타점 중전적시타가 나왔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서 김선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더 몰아치지 못했다. 그러자 키움이 8회초 2사 후 이주형의 우선상 2루타, 도슨의 사구로 잡은 찬스서 김혜성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도망갔다.

KIA는 8회말 1사 후 박정우의 좌선상 2루타와 변우혁의 우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박찬호가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쳤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김사윤이 내려간 뒤 김대유, 김승현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움은 9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이 우월 솔로포를 쳤다. 하영민이 내려간 뒤 김선기와 김연주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김혜성이 4안타 4타점 2득점, 이주형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 최주환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세 사람이 10안타 10타점을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