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속 끝난 NC의 대체선발 실험, 믿을 건 역시 원조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돌아온다

입력
2024.06.20 13:48
수정
2024.06.20 13:48




NC의 대체선발 실험이 아쉬움 속에 일단 중단됐다. 고졸 신인 임상현(19)이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3차례 선발 등판해 9.2이닝 14실점(11자책) 기록을 남겼다. 첫 등판 5.2이닝 5실점 했고, 이후 2차례 선발에선 모두 조기 강판을 당했다. ‘멘털 천재’라는 호평 속에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은 1군 무대의 벽이 높았다.

NC는 선발 빈자리 하나를 채우려 꽤 오래 고민했다. 임상현 이전에 이용준, 이준호, 신영우 등을 대체선발 카드로 기용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제 그 빈자리가 메워진다. NC 원조 토종 에이스 이재학(34)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지난 18일 퓨처스 선발 등판에서 5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강인권 NC 감독은 오는 23일 인천 SSG전 선발 투수로 좌완 최성영 또는 이재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3일 최성영이 나선다면 이재학은 그 다음 주중 3연전(25~27일)인 고척 키움전에 등판한다.

이재학과 함께 최성영 선발 카드를 준비 중인 건 국내 1선발 신민혁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것과도 관계가 있다. 신민혁은 오른쪽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상태다. 당장 투구에 지장이 없고, 신민혁의 의지도 강하다. 하지만 추가 카드를 준비해둬서 나쁠 건 없다. 강 감독은 “최성영은 퓨처스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을 준비해왔다. 최근 등 통증이 나아지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이재학은 지난달 22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선발 등판을 준비하던 중 오른쪽 가운뎃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꼈고 힘줄 염증 진단을 받았다. 한 턴 정도만 거르면 될 거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공백이 길어졌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계획했던 재활 일정까지 미뤄졌다.

이재학 말소 이후 다른 선발들이 흔들리는 날도 잦아졌다. 공교로운 일이었고, 동시에 불운했다. 이재학이 엔트리에서 빠진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14경기 동안 NC 선발 평균자책점은 8.26에 달했다. 같은 기간 1차례 선발승도 없었고, 팀은 2승 12패로 무너졌다.

그러나 이후 NC는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삼성 3연전까지 3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선발진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회복했다. 이재학까지 가세하면 팀 전력은 더 탄탄해진다.

시즌 초반 NC가 선전할 수 있었던 건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대니얼 카스타노가 초반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갔고, 카일 하트가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신민혁·이재학·김시훈으로 꾸린 국내 선발진도 호투를 계속했다. 이재학의 복귀 이후 NC가 그리는 그림도 그때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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