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휴식기 7일→4일’ 현장 사령탑 반발에 KBO 해명 “지난해 9월 실행위 개최 7일 전 구단에 알렸다”

입력
2024.06.20 09:39
최근 KBO리그 현장 사령탑들이 올스타 휴식기 단축에 대해 큰 불만을 내비쳤다. 7일이 보장됐던 올스타 휴식기가 올 시즌 4일로 단축된 까닭이었다.

2024 KBO 올스타전은 7월 5일과 6일 인천 문학SSG랜더스필드에서 개최된다. KBO리그 구단들은 7월 4일까지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올스타전에 임한다.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단은 7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 휴식을 취하고 9일 후반기 경기를 시작한다.

예년과 달리 7일에서 4일로 줄어든 올스타 휴식기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가장 크게 반발했다.

 2023 KBO 올스타전에 모인 10구단 사령탑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염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올스타 휴식기가 줄어들어 피로를 회복하고 후반기를 시작할 수 없다. 최소한 일주일 정도 시간을 주어야 한다”라며 “올스타전에 내보내는 것도 부담이 된다. 지방 구단들도 제대로 못 쉰다. 감독들의 의견이 반영 안 됐다. 휴식기 단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올스타 휴식기 7일로 재연장에 대한) 감독들의 의견을 모아 KBO에 다시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사령탑들의 불만에 대해 KBO는 지난해 9월 실행위원회를 앞두고 올스타 휴식기 단축에 대한 방안을 구단에 미리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KBO는 “2023시즌 긴 장마로 72경기가 우천 순연됨에 따라 각 구단은 더블헤더 증가와 시즌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러 안을 요청했다. 그래서 올스타 브레이크 단축이 포함된 안을 2023년 9월 실행위원회 개최 7일 전 각 구단에 송부했다. 7일 전 안건 송부는 구단 내부의 의견 취합 및 논의를 위한 보장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KBO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실행위원회에선 10개 구단 단장 전원 만장일치로 우천 순연에 대한 대비로 개막일 조정과 올스타 브레이크 단축을 의결했다. 시즌 막바지 더블헤더 증가에 따른 부상 위험 및 체력 소모 등이 논의 과정에서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10월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보고됐고 반대 의견 없이 확정됐다.

KBO는 “이사회 안건 확정 뒤 10월 29일 올스타 브레이크 단축이 포함된 2024시즌 경기 일정 작성 원칙을 보도자료로 발표 및 각 구단에 세부 내용이 공식 전달됐다. 이후 올해 1월 3일 올 시즌 일정이 발표됐다”라고 밝혔다.

결국, 지난해 실행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구단 내부에서 현장 의견이 완벽하게 수렴됐는지가 관건이다. 감독들과 선수단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로 실행위원회 안건이 의결됐다면 결국 구단 내부 의사소통의 문제가 되는 까닭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올스타 감독자 회의 때 다시 올스타 휴식기 재연장에 대한 의견 수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시즌부터 다시 올스타 휴식기가 7일로 늘어날지도 주목된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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