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타격왕 자질 없다'며 자신 낮춰…팀 승리에 기여

입력
2024.06.20 08:33


NC 다이노스의 박건우가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에 대한 기대를 겸손하게 부인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타율 0.355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며, 1위인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는 0.014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건우는 6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7-5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355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28)의 기록을 자랑하는 박건우지만, 타격왕 타이틀은 아직 그의 것이 아니다. 2017년에는 타율 0.366으로 타격 부문 2위를 기록했으나, 당시 타격왕은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이 차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건우는 "타격왕? 저는 그런 자질이 안 됩니다. 그냥 조용히 야구를 하고 싶습니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또한 그는 "우타자로서 3할을 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야구를 하고 있다. 통산 타율 3할을 유지하는 것이 성공한 야구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건우는 또한 대기록 작성을 앞둔 선배 손아섭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손아섭은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타이기록(2,504개)을 세웠다. 박건우는 "내일 신기록이 나올 것 같은데 미리 축하드린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항상 겸손하게 부족하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뭐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감탄했다.

박건우는 "저랑 안타가 1천 개 정도 차이가 난다. 저는 끽해야 1천400개 가까이 쳤는데 그 형은 2천500개를 쳤다. 얼마나 대단한가. 한국의 레전드로 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중 6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박건우는 두산 3루수 전민재의 실수를 이용해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전민재는 권희동의 인필드플라이 상황을 착각해 박건우를 태그하지 않았고, 박건우는 이를 이용해 3루로 진출했다. 박건우는 "옛날에 같은 팀이었던 후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시는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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