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선발' 어떻게 되나…'5이닝 4실점' 나균안 VS '2⅓이닝 4실점' 이민석 고민 깊어진다

입력
2024.06.15 05:37
롯데 투수 이민석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누가 롯데 자이언츠의 5선발이 될까. 김태형 롯데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시간이다.

롯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 이민석의 제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이민석은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1회말 시속 150㎞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LG 타선을 막아냈다. 선두타자 홍창기와 문성주를 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롯데 투수 이민석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잠실, 김한준 기자

좋은 기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2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은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유격수 땅볼로 막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문보경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박동원과 구본혁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에 처한 뒤 박해민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해 2-3으로 역전당했다.

계속해서 이민석은 기복 있는 투구를 보였고, 1사 3루에서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2-4가 됐다. 3회말 등판한 이민석.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힘겹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오스틴은 3루수 파울 플라이를 막았지만,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바뀐 투수 박진이 나서 점수를 내주지 않아 추가 실점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롯데 투수 이민석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잠실, 김한준 기자

다만,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였다. 최고 153㎞ 강속구도 제구가 흔들리니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종성적은 2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6볼넷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무승)를 떠안았다.

이민석은 현재 나균안과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하루 전(13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 퓨처스리그에서 조정 기간을 끝낸 나균안이 1군에 합류해 애런 윌커슨-박세웅-한현희-김진욱-이민석-나균안 등 선발 투수가 6명이 됐다. 6인 로테이션을 활용하지 않는 이상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롯데 투수 이민석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잠실, 김한준 기자

김 감독은 경기 전 "(이민석과 나균안 중) 한 명은 중간 투수로 가야 한다"라며 "중간이 생각보다... (구)승민이와 최준용, (전)미르도 초반에 좋았다가 지금은 주자를 내보낸다. 중간이 신경 쓰인다"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그 시험대였던 이날 등판. 이민석은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또 다른 후보 나균안도 썩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13일 키움전에 나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사구 3개 4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전보다는 조금 좋아진 것 같지만, 마운드에서 자신감 같은 건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잘 치는 왼손 타자들을 못 잡았다.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롯데 투수 나균안은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 4실점으로 기대만큼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나균안은 지난해 풀타임 선발 투수로 나섰던 경험이 있다. 또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난 선발 투수로서 활용 가치가 크다. 이민석은 강속구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한다. 두 선수 모두 재능이 많은 건 확실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침체기에 빠져 있는 상황. 어쨌든 이 중 한 명을 선택해 고정 선발로 활용해야 하는 롯데다.

이민석과 나균안. 누가 롯데 5선발은 누가 될까.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롯데 투수 나균안은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 4실점으로 기대만큼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스포키톡 1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 cti
    롯데 투수들은 죄대 왜그모양일까 김감독 성질급한데 위장병생기겠어 더럽고 치사하지만 서준원이라도 다시 델꼬와야 되지 않을까ᆢ지금투수로는 쓸만한투수는 반즈 딱 한명야ᆢ김태형 감독은 매일 이기고 있어도 이기고 있는게 아닐꺼야
    5일 전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아르헨티나 코파 개막전 승리
  • 샌디에이고 2연승
  • 손아섭 통산 최다 안타 기록
  • 스페인 유로2024 16강 진출
  • 오타니 NL 홈런 선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