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선배님도 45세까지 했으니까” KIA 타격장인도 44세까지 하자…꽃범호는 이것이 부럽다[MD인천]

입력
2024.06.14 00:30


최형우와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지명타자를 하면 한 3년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KIA 타이거즈 최형우(41)는 1982년생 현역 최고참 3총사(42, SSG 랜더스 추신수, 한화 이글스 김강민,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보다 1살 어리다. 몇 안 되는 40대 현역 선수다. 그런데 2021년과 2022년 슬럼프를 딛고 작년부터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다.


최형우/KIA 타이거즈




작년과 올해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가진 통산 최다타점, 최다 2루타, 최다 루타 타이틀을 차례로 빼앗았다. 본인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도 제대로 몰랐을 정도로 기록에 관심 없지만, 지금 경기력, 몸 상태를 보면 또 자신이 모르는 뭔가의 기록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좋다.

KIA와 올 시즌을 앞두고 1+1년 2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변이 없는 한 2024시즌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계약이 끝나면 43세 시즌을 앞두게 된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지명타자를 하면 3년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송진우 선배님도 45살까지 했다. 투수인데도 했으니, 요즘 타자들은 몸 관리를 잘 하니까 형우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번 계약이 끝나도 충분히 KIA와 연장계약을 맺고 야구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

여기서 최형우의 또 다른 강점이 부각된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부상을 거의 당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본인도 12일 인천 SSG전서 최대루타 누적 1위에 오른 뒤 “지금은 실력보다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형우는 아무리 뛰어도 햄스트링이나 뭐 이런데(다리 쪽)를 아프다는 소리를 안 한다. 그걸 보면, 웨이트트레이닝도 그렇게 많이 안 하는 것 같은데, 타고난 게 확실히 뭔가 있나 봐요”라고 했다.

대뜸 이범호 감독은 웃더니 “나도 50까지는 해야 됐는데…”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처럼 현역 시절 야구를 매우 잘 했지만, 38세 시즌이던 2019년까지 뛰고 은퇴했다. 30대 들어 햄스트링 부상이 고질이었다. 최형우보다 잔부상이 많은 스타일이었다.

자신이 코치를 거쳐 감독이 돼 보니, 주축이자 중심을 잡는 선수가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는 것에 대한 중요성, 소중함을 다시 느낀다. 이범호 감독은 “팀의 간판 선수들이 부상해서 나가면 팀이 좀 흔들린다. 왜냐하면 돌아올 때까지 또 기다려야 하고, 그 선수가 돌아오면 지금 뛰는 선수들이 또 빠져야 하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주전들이 안 다치고 (어쩌다)1~2경기 정도 쉬면서 시즌을 치르는 게 팀에는 가장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최형우와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그런 점에서 최형우는 KIA의 진정한 기둥이다. 그것도 튼튼한 기둥. 최형우가 이번 1+1년 22억원 계약 이후 또 계약을 맺는다면 40대 중반까지 선수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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