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베테랑 아직도 4번 타자에 외야 수비까지…이승엽 넘어선 KIA 리빙 레전드, ‘최다 루타’ 새 역사 썼다

입력
2024.06.13 10:29
KIA 타이거즈 41세 베테랑 4번 타자 외야수 최형우가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6타점 맹타로 팀의 1위 재탈환을 이끈 최형우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최형우는 6월 12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1득점으로 팀의 13대 7 승리에 이바지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4월 타율 0.255로 주춤한 뒤 5월 타율 0.307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최형우는 6월 첫 세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다시 상승세가 꺾였다. 최형우는 6월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다시 안타 생산을 가동했다. 6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친 최형우는 11일 문학 SSG전에선 멀티히트 경기와 더불어 역전 솔로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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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에서도 최형우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이날 최형우는 1회 초와 4회 초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팀도 경기 초반 0대 5까지 끌려 가면서 패색이 짙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KIA는 5회 초부터 대반격을 시작했다. 그 출발점엔 바로 최형우가 있었다. 최형우는 0대 5로 뒤진 5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꺼지던 불씨를 다시 일으켰다.

KIA는 6회 초 김태군과 서건창, 그리고 김도영의 적시타로 5대 5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최형우가 2사 1, 2루 기회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최형우는 이번에도 바뀐 투수 노경은의 4구째 133km/h 포크볼을 공략해 1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최형우는 7회 초 7득점 빅 이닝 과정에서 바뀐 투수 박민호를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최형우의 시즌 11호 아치였다.

이날 최형우는 5회 초 적시타 때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5회 안타로 개인 통산 4,078루타를 기록하면서 종전 기록이었던 이승엽의 4,077루타를 넘어섰다. 또 최형우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인 6타점 경기를 펼쳤다.

경기 뒤 KIA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 선수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최형우가 왜 해결사인지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베테랑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고, 후배 선수들도 잘 보고 배웠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KIA는 2017년 ‘V11’ 달성으로부터 7년 뒤인 2024년에도 최형우의 해결사 본능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분위기다. 최형우는 41세 나이에도 여전히 부동의 4번 타자 역할을 맡고 있다. 거기에 나성범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야 수비까지 자청하면서 글러브와 함께 노구(老軀)를 이끌고 그라운드로 향해 나간다. KIA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자신임을 꾸준한 실력과 건강함으로 증명하고 있는 ‘리빙 레전드’ 최형우다.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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