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게리 플레이어(89·남아공)가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골프위크는 플레이어가 64년을 함께한 아내와 사별 후 3년 만에 6살 연하의 여성과 새 로맨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플레이어의 새 동반자는 수잔 워터폴(83) 씨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셸 베이 클럽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스코틀랜드 낚시 여행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다. 플레이어는 "수잔은 골프와 낚시, 운동, 독서, 오페라 등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함께 즐긴다"며 새 인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두 사람의 경제적 배경이다. 플레이어는 "수잔도 상당한 자산가"라며 "당신 재산은 필요 없지만, 먼저 떠난다면 조금은 남겨달라"는 유머러스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내년이면 90세를 맞는 플레이어는 여전히 건강한 노후를 즐기고 있다. 그의 장수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다. 매일 근력 운동을 하고, 하루 두 끼 저열량 식단을 고수하며, 충분한 수면과 독서로 정신적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
PGA투어 통산 24승에 메이저 9승을 기록한 플레이어는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와 함께 '골프 빅3'로 불린다. 최근 열린 PNC 챔피언십에서는 외손자와 함께 출전해 이글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