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아들과 함께 PNC 챔피언십 첫날 공동 1위 기록

입력
2024.12.22 21:03


타이거 우즈(48·미국)가 허리 수술 이후 5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해 아들 찰리 우즈(15)와 함께 출전한 PNC 챔피언십에서 첫날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가족과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이벤트 대회로, 우즈 부자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4년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3개를 기록하며 13언더파 59타를 합작했다.

우즈 부자는 독일의 베른하르트 랑거-제이승 랑거 조, 피지의 비제이 싱-카스 싱 부자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부모와 자녀 등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36홀 스크램블 방식으로 우승을 겨루는 친선 대회이다.

경기 초반부터 우즈 부자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연속으로 버디를 잡은 후 9번 홀까지 6언더파를 기록했다.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뒤,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즈가 필드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디오픈 이후 처음으로, 그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여러 차례 수술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요추 부위 신경 압박 문제로 다시 수술을 받았고, 긴 휴식을 취한 후의 복귀였다. 그는 라운드 종료 후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참 좋다"며 출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우즈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1년 교통사고로 다쳤던) 다리 상태는 그대로고, 올해는 허리 때문에 고생했다"며 "정규 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그의 딸 샘 우즈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와 함께 출전해 10언더파 62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와 함께 출전해 9언더파 63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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