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아들 찰리(15)와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우즈 부자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 5000달러)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 쓸어 담아 13언더파 59타를 합작했다.
이들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제이슨 랑거, 비제이 싱(피지)-카스 싱 부자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을 가진 선수가 부모, 자녀 등 가족과 팀을 이뤄 이틀간 36홀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대회다.
우즈가 필드에 나선 건 지난 7월 디오픈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우즈는 이후 9월 허리 수술을 재차 받은 뒤 휴식을 취했다. 이달 초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우즈는 골프 카트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이 대회에서 오랜만에 필드에 복귀했지만, "회복이 가장 어렵다"면서 여전히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선 우즈의 딸 샘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캐디를 맡기도 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 코다와 함께 출전해 9언더파 93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