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 평균타수 등 3관왕을 차지한 윤이나가 마침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 출국 전 “합격 자신 있다. 미국 무대에 진출하면 내년 신인왕을 목표로 하겠다”던 다짐처럼 무난히 투어 카드를 손에 넣으며 내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윤이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5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343타로 8위에 올라 공동 25위까지 주어지는 2025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첫날 공동 4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공동 30위까지 떨어졌지만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7위로 반등에 성공한 뒤 결국 여유있게 공동 25위 안에 들었다.
윤이나는 Q시리즈 최종전을 마친 뒤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미국에서 경기할 수 있어 좋았고,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해 행복하다. 2024시즌을 잘 마무리하게 된 거 같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첫날 스타트가 굉장히 좋았었는데 둘째 날 힘든 경기를 했다. 다행히 3,4라운드에서 타수를 많이 줄였고, 5라운드가 (악천후로) 하루 순연돼 실제론 6라운드 경기를 치른 느낌”이라며 “잔디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7월 오구플레이를 범한 뒤 뒤늦게 자진 신고한 탓에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징계가 1년 6개월로 감면되며 올 4월 투어에 복귀했다. 짧지 않은 공백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1승과 함께 준우승 4차례, 3위 3차례 등 톱10 14회를 기록하며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고, 미국 무대 진출이라는 꿈도 이뤘다.
LPGA 투어 진출이란 큰 목표를 이룬 윤이나는 “다양한 나라 선수와 경기하면서 굉장히 느낀 게 많았고 그래서 내년 투어가 더 기대된다”며 “한국과 다르게 LPGA 투어는 매주 다른 코스 환경과 이동을 해야 하는 등 힘들 수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 더 골프에 매진해 매주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전한 박금강과 주수빈은 각각 공동 10위, 공동 13위를 마크해 내년 투어 복귀 자격을 얻었다. Q 시리즈 최종전 수석은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가 차지했다. 야마시타는 마지막 날 8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7언더파 331타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